卍 ~ 어둠속 등불

바다거북이 등 위에서 숙박

갓바위 2022. 6. 23. 09:17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큰 바다 거북이가 넓은 바다를 헤엄치며 즐겁게 놀고 있었다.

어느 날 바다 거북이 등 껍데기(龜甲)의 길이와 넓이는 각각 육백리나 되어서

육지에 엎드리고 있는 모습은 마치 큰 언덕 같이 보였다.

 

그 때 오백명의 상인들의 일행이 그곳으로 오게 되어 마침 바닷가에

높은 언덕이 있는 것을 보고 여기서 하룻밤 묵어 가자고 마차와 수천 마리의

여러 가지 가축과 함께 바다 거북의 등 위에서 쉬게 되었다.

 

그리고 밥을 짖기 위하여 장작불을 지폈다.

갑자기 등이 뜨거워진 바다 거북이는 견디다 못하여 바다로 헤엄쳐 들어갔다.

강인들은 바닷물이 점점 언덕으로 타 오르므로

제각기 비명을 지르며 야단법석을 했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바다 거북이는 등이 달아오르고 고통이 심해서 바다 밑으로 깊이 들어가

버렸으므로 오백명의 상인과 수천마리의 가축들은 모두 물에 빠져 죽었다.

석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설법을 하시었다.

 

상인은 삼계(三界)의 사람들에게 비유한 것이다.

바다거북의 육백리의 몸은 중생이 과거의 업(業)에 의하여 현세에서 그 응보를 받고,

현세의 업에 따라서 미래의 응보를 받는 十二가지 인연(무<無>, 명<明>, 행<行>, 식<識>,

명색<明色>, 육처<六處>, 촉수<觸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에 의하여

 

전생의 업에 사는 육도(六道)의 생사가 끊임이 없음에 비유한 것이고, 불을 때서

식사를 하는 것은 삼독(三毒-착한 마음을 독하는 세 가지 번뇌, 즉 탐내, 노여움, 어리석음)이

 

왕성함에 비유한 것이고 바다 거북이가 바다로 뛰어드는 것은 십악(十惡)을 범하여

삼악도(三惡道)에 빠져서 고통을 못이기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부처님은 이들을 구제하여 최상의 진실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관련 경전 : 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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