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북산지감ㅣ北山之感

갓바위 2022. 10. 19. 09:01

 

북산지감ㅣ北山之感

 

○ 나라 일로 인해 부모님을 제대로 봉양하지 못한다.

○ 北(북녘 북) 山(메 산) 之(어조사 지) 感(느낄 감)

 

북산에 올라가 구가지를 따네 튼튼한 관리가 아침 저녁으로

일을 하지만나라 일 끊임없어 부모님이 걱정이네 모든 하늘 밑이

임금님의 땅이며 모든 땅의 물가가지 임금님의 신하이거늘

대부들을 고루 쓰지 않으시어 나만 일하느라 홀로 수고하네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 장대하나 나라 일 많기도 하네 다행히도

나는 늙지 않았고 기쁘게도 나는 한창때라 정력이 왕성하여

온 나라를 보살피네 어떤 이는 편히 쉬고 어떤 이는 온갖 고생 다하며

 

나라 섬기고 어던 이는 침대에 누워 쉬고 어떤 이는 쉬지 않고

돌아다니네 어떤 이는 부르짖음도 알지 못하고 어떤 이는 처참히

고생하고 어떤 이는 뒹굴뒹굴 편히 놀고 어떤 이는 나라 일로

 

급히 돌아치네 어떤 이는 즐기고 술 마시기에 빠져 있거늘

어떤 이는 처참히 허물 두려워하며 일하고 어떤 이는 들락날락하며

큰 소리 치고 있거늘 어떤 이는 안하는 일 없이 수고하네

 

주(周)나라 유왕(幽王)이 무도(無道)하여 힘없는 백성들만을 끝없는

부역으로 내몰아 부모님을 제대로 봉양할 수 없음을 풍자하여 노래한 시이다.

 

고대에 성품이 포학했던 군주들은 자신들의 영토 확장을 위해

가난한 민초들까지 전쟁터로 내모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기약 없는 싸움을 하는 백성들은 전사하는 두려움도 두려움이지만,

 

고향에 두고 온 부모님과 처자식 걱정에 눈물 마를 날이 없다.

그들은 부모님 가까이에서 효성을 다해

모시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불효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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