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겸청즉명ㅣ兼聽則明

갓바위 2022. 11. 11. 08:11

 

겸청즉명ㅣ兼聽則明

 

○ 여러 의견을 들으면 현명해진다.
○ 兼(겸할 겸) 聽(들을 청) 則(곧 즉) 明(밝을 명) 
 
보통 사람도 이러한데 지엄한 황제는 더욱 신하의 간언을 지겨워했을 것이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으면(兼聽) 자연스럽게 판단을 할 수 있어

현명해진다(則明)는 이 말은 魏徵(위징)의 충언이었다.

 

唐(당)나라 太宗(태종)은 지겹도록 들은 말을 저버리지 않고

잘 지켜 貞觀(정관)의 治(치)를 이룰 수 있었다.

이 말 바로 뒤에 따르는 偏信則暗(편신즉암)과 같이 쓰기도 한다.

일부에 치우쳐 믿으면 어리석어진다는 뜻이다. 
 
위징(580∼643)이라 하면 당 초기의 공신이자 학자로 재상을 지냈지만

간의대부로서 왕에 직간을 한 것으로 더 유명하다.

 

처음 高祖(고조)의 맏아들인 李建成(이건성)의 측근이었다가

아우 世民(세민)이 세력다툼에서 이기자 부름을 받았다.

태종이 된 세민이 그의 능력을 눈여겨보고 사면한 뒤 발탁한 것이다.

 

위징은 이런 줄을 잘못 선 출신상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굴하지 않고

면전에서 강직하게 건의를 했다. 태종이 얼굴을 붉히거나 화를 내어도

위축되지 않고 쓴 소리를 쏟아내 주위의 신하들이 조마조마할 정도였다. 
 
태종이 제위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위징에게

왕이 어떻게 해야 밝아지고 어떻게 하면 어리석어지는지 물었다.

‘군주가 현명해지는 것은 여러 방면의 의견을 두루 듣기 때문이며,

아둔해지는 것은 한 쪽으로 치우쳐 몇 사람만의 의견을 믿기 때문입니다

 

(兼聽則明 偏信則暗/ 겸청즉명 편신즉암).’

위징은 이어서 옛날 堯舜(요순)이 훌륭하게 된 것은 귀가 밝았기에

간신을 구별했고, 秦(진)의 胡亥(호해)나 隋(수)나라 煬帝(양제, 煬은 녹일 양)는

각각 趙高(조고)와 虞世基(우세기)만 믿다가 나라를 그르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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