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교리 강좌

현대불교의 원동력

갓바위 2024. 2. 18. 09:49

 

 

현대불교의 원동력

1960년대의 저항문화운동

우리가 돌봐야 할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보살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기려야 할 사람들이 있다. 1960년대에 일어났던 저항문화운동

(Counterculture Movement)의 주역들이다.

 

서구 사회에 불교가 뿌리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활을 한 서구인들이다.

이들을 지금 서구 사회에서 명상센터를 운영하기도 하고, 불교학자로

활동하기도 하며, 각종 NGO를 결성하여 반전운동 반핵운동 환경운동 등

생명운동과 평화운동을 리드하고 있다.

 

월남전 당시 미국의 병역제도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강제적인 징병제였다.

월남전이 발발하자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전선에 투입되어 사망하였다.

월남전의 미군 전사자가 5만8천명에 달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함께 생활하던 많은 친구들이 월남에서 시신이 되어 돌아온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의 많은 젊은이들이 계속 전쟁에 동원되었지만 저항

할 마음을 내지 못했는데, 1960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나 4.19혁명의 성공을 보고서

희망의 싹을 발견하곤 몇몇이 모여 바로 그다음달인 5월에 정치모임을 결성한다

 

'SDS'라고 약칭하는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모임

(Students for a Democratic Society)'이었다. 미시간 대학의

앤아버(Ann Arbor) 캠퍼스에서 첫 모임이 열렸고 이들이 성전(聖典)으로 삼았던

책은 후기산업사회의 인간소외를 폭로한 마르쿠제의 《1차원적 인간》이었다.

 

4년여의 성숙기를 거쳐 1964년 12월에 대학생을 중심으로 미국의 젊은이들이 캘리

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를 점거하면서 소위 '60년대의 학생운동'이 시작된다.

 

이어서 1966년 6월 서베를린 자유대학의 학생운동과 프랑스의 '68혁명'을 지나

1969년까지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등 유럽 전역의 대학으로 시위가 번진다.

이들의 저항문화운동으로 인해서 서구사회에서 뿌리 깊었던 '인종차별'이

철폐되었고, '여권운동(Feminism)'이 시작되었으며 반전운동· 반핵운동 ·

환경운동 등 서구의 현대 NGO운동이 이어졌다.

 

기성세대의 가치관, 종교, 문화, 제도 등에 대해 반발한 젊은이들이었기에

이들을 뉴에이지(New Age)라고 불렀다. 과거의 '폭력적 좌파'와 성격을 달리 하

는 '평화와 사랑의 조파'였기에 이들을 뉴레프드(New Left)라고 부르기도 한다.

 

히피나 플라워 차일드(FloWer Child)는 이들에 대한 폄칭이다.

이들에게 신명을 불어 넣어 준 박수무당들이 바로 비틀즈였고, 조안바에즈,

밥 딜런 등은 저항운동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팝 가수들이었다.

 

저항문화운동은 수많은 창의적인 인재를 배출하였다. 티베트밀교와

위빠사나를 종합한 명상치료프로그램인 MBSR의 창시자 존 카밧 진이다. 진(Zinn)

은 《미국민중사》의 저자이자 그의 장인인 하워드 진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저항문화운동의 주역이었다. 마이클 조던 등 시카코 불스 농구팀의 선수들에게

참선을 가르쳐서 경기력을 향상시켰다는 필 잭슨 감독은 NBA출신의 최초의

히피였다고 한다. 자신의 창의력의 원천이 선(禪)불교에 있다고 토로한

스티브 잡스 역시 저항문화운동의 후예였다.

 

저명한 불교학자 로버트 서먼은 자신의 딸 이름을 '우마카루나 서먼'이라고

지었다. '우마(Uma)'는 중관(中觀)을 위미하는 티베트어이고 '카루나(karuna)'는

비심(悲心)을 의미하는 범어다. 우마 카루나 서먼은 허리우드의 대스타가되었다.

 

불교에 대한 이들의 애정과 존경과 열정이 현대 서구 불교의 원동력이 되었고,

스러지던 아시아의 불교 역시 이들의 활동에서 용기를 얻어 다시 세차게

타오르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른다 1960년대 저항문화운동의 주역들,

우리가 보살피고 기려야 할 서구의 불교인들이다.

김성철 교수의 불교하는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