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교리 강좌

국제NGO연합의 탄생을 꿈꾸며

갓바위 2024. 2. 18. 09:59

 

 

국제NGO연합의 탄생을 꿈꾸며

상상을 해 본다. 꿈을 꾸어 본다. 국제연합(UN)과 쌍벽을 이루는 국제NGO연합

의 탄생을. 국제연합이 세계 모든 나라들이 정치연합이라면 국제NGO연합은

전 세계 시민운동의 힘이 모두 집결한 감시와 저항과 행동의 연합체다.

 

우리의 몸이 진화하듯이, 힘 역시 진화한다.

발톱과 이빨에서 칼과 창으로, 칼과 창에서 총과 대로로, 총과 대포에서 화폐

와 자본으로 폭력이 무력으로 진화했다가 무력이 금력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이런 힘들의 공통점은 그 세기에 의해서 서열이 정해진다는 점이다.

힘의 세계에서는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규범으로 통제를 하지 않거나 선을 그어서 영역을 나누지 않은 한, 최종 승자를

가릴 때까지 무한투쟁이 일어난다. 폭력도 그렇고 무력도 그렇고 금력도 그렇다.

 

제2차 세계대전은 전 지구적으로 일어난 무력투쟁의 정점이었다.

곧이어 한반도에서 이념의 전쟁이 일어났다. 6.25였다. 그 후 냉전이

시작되면서 근 40년 이상 동서 양 진영은 서로 견제하면서 경쟁하였다.

 

그리고 1989년 서독과 동독을 가르던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시작으로 사회주의

진영이 도미노처럼 무너졌다. 자본주의 또는 자유민주주의가 세계를 평정하였다.

그러나 견제의 한 축을 잃어버린 자본주의는 서서히 '양의 탈'을 벗기 시작한다.

 

신자유주의, 즉 동서간의 냉전이 서구 자본주의 진영의 승리로 끝나면서 초강국 미국

에서 시작한 새로운 경제운용 방식이다. 시카고 대학의 경제학자들이 중심이되어

고안하고 제안했지만 그 기원을 멀리 아담 스미스의 자유주의 경제이론에 있다.

 

국가권력의 시장 개입을 최소하 한다. 1800년을 전후하여 자유방임적

경제운용이 보편화 되면서 한편에서는 산업이 융성했지만

그 그늘에서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은 더욱 비참해졌다.

저임금, 소아노동, 실업 등으로 서구사회는 혼란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혁명과 공항과 전쟁이 되풀이 되었다. 자유방임적 경제운용방식이 망령처럼

살아나 활개를 치는 지금, 세계는 다시 1800년대로 회귀하는 듯 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익의 영역에서 '산업 이윤'에 비해 '금융 이자'의 비중이 폭증했다

는 점이다. 금력이 무기로 사용되는 무한경쟁의 시대다.

 

약육강식, 적자생종의 법칙이 지배하는 경제적 밀림 속에서 세계의 민초들은

실업과 저임금으로 신음한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분명한 것은 이미 실험이 끝난 공산주의사회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의 '파이'의 크기를 키우는 것은 상업인과 금융인과 같은 경제인들의

역활이다. 그 파이의 분배를 결정하는 것은 정부의 과제다.

그리고 경제인들의 독주와 정부의 실정을 감시하고 그 잘못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바로 '천수천안(千手千眼) NGO'의 몫이다.

 

천 개의 눈으로 고통받는 중생을 찾아내어 천 개의 손으로 그 고통을 보듬는

관세음보살이다. 인터넷과 소설네트워크가 천 개의 눈을 대신하고,

'따뜻한 봉사의 손길'과 '불의에 항거하며서 자판을 두드리고

허공을 찌르는 맨주먹'이 천 개의 손을 대신한다.

 

국제연합은 세계 정치, 경제의 중심지인 미국의 뉴욕에 위치하지만,

국제NGO연합은 가상의 공간, 웹 속에 집을 짓는다. 정보통신기기의

천안(千眼)으로 생명이 겪는 모든 고통을 찾아내고, 각국의 NGO에게

 

천수(千手)의 행동지침이 전달된다. 국제NGO연합의 탄생, 권력과 금력의 횡포를

견제하는 이 시대의 균형추다. 반(反)동불적 가르침을 담은 철저한 이념의 종교인

불교만이 그 일을 선도할 수 있다. 밀림 같은 이 시대에 희망의 꿈을 꾸어 본다.

김성철 교수의 불교하는 사람은

'卍 불교 교리 강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교 수행의 단계와 목표  (1) 2024.02.26
후건긍정의 오류와 위인전의 허구  (0) 2024.02.20
현대불교의 원동력  (1) 2024.02.18
종교적 오리엔탈리즘  (3) 2024.02.17
태교 이전에 입태 기도  (0) 2024.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