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되지 않아도 괜찮아 유년 시절을 생각해 보면 항상 무언가가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삼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서 그런지, 예쁘고 순한 언니나 귀염둥이 막내아들을제치고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자신을 증명해야 했죠. 공부를 잘하든, 부모님 말씀을 잘 듣든, 애교가 많든.그래서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하고 착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무언가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성인이 되어서도 떠나지 않고 자신을 계속 괴롭혔어요. 더는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에 기대던 아이가 아니라훌쩍 큰 어른이 되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가졌던 압박감은어른이 된 저에게 또 다른 성공을 요구해요. 남들이 대단하다고 해 주는 직업적 성공이나 사회적 성공.그런 성공을 이루기 위해 저는 또 압박감에 시달리죠.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