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3058

파사현정ㅣ破邪顯正

파사현정ㅣ破邪顯正 ○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행함 ○ 破(깨뜨릴 파) 邪(간사할 사) 顯(나타날 현) 正(바를 정) 불교(佛敎)에서,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악(邪惡)한 도리(道理)를 깨뜨리고 바른 도리(道理)를 드러낸다는 뜻으로,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 (道理)를 행(行)함을 비유(比喩ㆍ譬喩)해 이르는 말로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뜨리고(破邪) 바른 것을 드러낸다(顯正)는 깊은 뜻을 지닌 성어다. 부처님의 가르침에는 타파하고 배척할 생명체는 없이 모두 존귀한 존재이지만 자비가 널리 번지는 것을 막는 사악한 마귀는 타파해야 하는 존재가 된다. 줄여서 破顯(파현)이라고도 쓰고 유가에서 말하는 정의를 지키고 사악한 것을 배척한다는 斥邪衛正(척사위정)이나 僻邪衛正(벽사위정)과도 상통한..

고사 성어 2023.10.14

노마지지ㅣ老馬之智

노마지지ㅣ老馬之智 ○ 늙은 말의 지혜, 연륜이 깊으면 나름 장점이 있음 ○ 老(늙을 노) 馬(말 마) 之(갈 지) 智(슬기 지) 늙은 말의 지혜(智慧ㆍ知慧)라는 뜻으로, ①연륜이 깊으면 나름의 장점(長點)과 특기(特技)가 있음 ②저마다 한 가지 재주는 지녔다는 말 春秋時代(춘추시대, 기원전 770년~403년) 桓公(환공)을 도와 齊(제)나라를 부국의 지위에 올린 명재상 管仲(관중)과 관련된 이야기가 ‘韓非子(한비자)’에 나온다. 환공이 관중과 대부 隰朋(습붕)을 거느리고 소국 孤竹(고죽)을 공격한 일이 있었다. 간단히 제압할 줄 알았던 소국과의 싸움이 의외로 길어져 그해 겨울 에야 겨우 철수를 시작했다. 그런데 혹한 속에 귀국을 서두른 나머지 제나라 병 사들은 길을 잃고 엉뚱한 곳에서 헤매게 되었다. 이..

고사 성어 2023.10.12

황천ㅣ黃泉

황천ㅣ黃泉 ○ 사람이 죽은 뒤 혼이 간다는 세상, 저승 ○ 黃(누를 황) 泉(샘 천) 사람이 목숨을 다하면 저승에 간다. 죽은 뒤에 영혼이 가서 사는 곳이다. ‘ 대문 밖이 저승이라’는 속담이 말하는 대로 사람이 언제 죽을지 모르고 인생이 덧없어 그런지 저승을 나타내는 말이 무수하다. 冥國(명국) 冥曹(명조) 幽冥(유명) 등 어둡다는 冥(명)에서 幽界(유계) 幽都(유도)의 그윽한 幽(유)가 많이 따른다. 그 외에도 많이 있지만 九泉(구천)이나 누런 샘물(黃泉)이란 뜻의 샘 泉(천)이 더 익숙하다. 땅 속 깊은 밑바닥이란 뜻의 구천은 道敎(도교)에서 아홉 등급이 있고 黃泉(황천) 은 그 세 번째라 했다. 일본에서는 창조 여신 이자나미(いざなみ/ 伊邪那美) 가 불의 신을 낳다가 죽어 간 곳을 황천(よみ/ 요..

고사 성어 2023.10.11

빈계사신ㅣ牝鷄司晨

빈계사신ㅣ牝鷄司晨 ○ 암탉이 새벽에 우는 일을 맡았다 ○ 牝(암컷 빈) 鷄(닭 계) 司(맡을 사) 晨(새벽 신) 암탉이 새벽에 우는 일을 맡았다는 뜻으로,아내가 남편(男便)의 할 일을 가로 막아 자기(自己) 마음대로 처리(處理)함을 비꼬아 이르는 말. 男尊女卑(남존여비)가 뚜렷했던 옛날이라도 무작정 여성을 비하한 것이 아닌 것은 여기서 가리킨 암탉이 중국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음란한 독부 妲己(달기, 妲은 여자이름 달)였기 때문이다. 고대 夏殷周(하은주)의 3왕조 중에 商(상)이라고도 하는 은나라의 마지막 왕이 폭군으로 유명한 紂王(주왕, 紂는 주임금 주)이다. 초기 군사를 잘 이끌어 많은 전쟁에서 승리한 주왕에 전리품으로 바쳐진 달기는 요염을 앞세워 완전히 왕을 요리했다. 달기의 환심을 사기 위해 주왕..

고사 성어 2023.10.10

후생가외ㅣ後生可畏

후생가외ㅣ後生可畏 ○ 뒤에 오는 사람들은 두려워할 만하다. ○ 後(뒤 후) 生(날 생) 可(옳을 가) 畏(두려워할 외) 젊은 후학(後學)들을 두려워할 만하다는 뜻으로,후진(後進)들이 선배(先輩)들보다 젊고 기력(氣力)이 좋아, 학문(學問)을 닦음에 따라 큰 인물(人物)이 될 수 있으므로 가히 두렵다는 말이다. 속담 ‘나중 난 뿔이 우뚝하다’에서 나온 後生角高(후생각고)나, 뒤따라오던 사람이 윗자리를 차지한다는 後來居上(후래거상)도 같은 의미를 지녔다. 가장 많이 쓰는 靑出於藍(청출어람)도 있다. ‘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가르친 제자가 학문이 우뚝하면 스승이 더 흐뭇해하기도 한다. 孔子(공자)는 자신의 학문을 정책으로 펼치기 위해 각국을 周遊(주유)했으나 실패하고 낙향해 후..

고사 성어 2023.10.10

하갈동구ㅣ夏葛冬裘

하갈동구ㅣ夏葛冬裘 ○ 여름 베옷과 겨울 가죽옷, 격에 어울리는 일이나 행동 ○ 夏(여름 하) 葛(칡 갈) 冬(겨울 동) 裘(갖옷 구) 여름의 서늘한 베옷과 겨울의 따뜻한 갖옷이란 뜻으로, 곧 격(格)에 맞음을 이르는 말. 唐宋八大家(당송팔대가)에서도 우뚝한 唐(당)나라의 문장가 韓愈(한유, 68~824)는 친구 사이인 柳宗元(유종원)과 함께 古文(고문) 운동을 전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고문운동은 도교와 불교를 배척하고 유가 성인의 도를 담은 글을 사용해야 하나다는 것으로 산문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고문운동의 정수를 담았다는 글이 한유의 ‘原道(원도)’인데 여기에 이 성어가 등장한다. 널리 사랑하는 것을 인이라 하고 이치에 맞는 것을 의라 하며 따라야만 하는 것을 도라 한다면서 이어진다..

고사 성어 2023.10.08

육참골단ㅣ肉斬骨斷

육참골단ㅣ肉斬骨斷 ○ 작은 손실을 보는 대신에 큰 승리를 거둔다 ○ 肉(고기 육) 斬(벨 참) 骨(뼈 골) 斷(끊을 단) 자신의 살(肉)을 배어 주고(斬), 상대방의 뼈(骨)를 자른다(斷)는 뜻. 즉, 작은 손실을 보는 대신에 큰 승리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비슷한 사자성어로는, 이대도강李代桃僵이 있다.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 하여 넘어지다'라는 뜻으로, 작은 손해를 보는 대신 큰 승리를 거두는 전략이다. 중국의 고대 병법인 36계 가운데 11번째 계책으로, 적전계(敵戰計)에 속한다. 중국 고대와 중세의 악부시를 집대성한 《악부시집(樂府詩集)》에 실린 〈계명(鷄鳴)〉이라는 시에서 유래되었다. 이 시는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 하여 벌레들에 갉아먹혀 희생하는 것을 형제 간의 우애에 빗대어 노래하였..

고사 성어 2023.10.03

안여순화ㅣ顔如舜華

안여순화ㅣ顔如舜華 ○ 얼굴이 무궁화와 같다, 매우 아름다운 여인 ○ 顔(낯 안) 如(같을 여) 舜(순임금 순) 華(빛날 화) 無窮花(무궁화)가 우리나라의 국화가 된 것은 정부에서 결의했거나 법령으로 공포한 것이 아니고 옛날부터 자연발생적으로 된 것이라 한다. 한반도에서 많이 자랐다는 것은 한민족의 역사를 다룬 桓檀古記(환단고기)에 桓花(환화)로 나와 알 수 있고, 중국 문헌에는 山海經(산해경)에 薰花草(훈화초)라 하여 군자의 나라에 많다고 했다. 이외에도 무궁화를 나타내는 말은 많다. 槿花(근화) 木槿(목근) 藩籬草(번리초) 朝開暮落花(조개모락화) 花奴玉蒸(화노옥증) 등이다. 순임금의 이름인 舜(순)에도 무궁화란 뜻이 있어 舜英(순영) 舜花(순화)로 부르고, 본 글자를 써서 蕣花(순화)도 같은 의미다. ..

고사 성어 2023.09.28

양타삼척ㅣ讓他三尺

양타삼척ㅣ讓他三尺 ○ 석 자의 땅을 양보하다, 양보의 미덕 ○ 讓(사양할 양) 他(다를 타) 三(석 삼) 尺(자 척) 폭이 석자 되는 땅(三尺)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한다(讓他)는 이 성어는 이웃과의 다툼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땅을 뒤로 물린 고사에서 나왔다. 손해를 감수한 양보의 미덕을 나타낼 때 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淸(청)나라 康熙帝(강희제)때 재상을 지낸 張英(장영, 1637~1708)이란 사람이다. 호가 樂圃(낙포)인 그는 고위직에 있으면서 공정한 일처리로 덕망이 높았고, 아들 張廷玉(장정옥, 1672~1755)도 뒤따라 老少二宰相(노소이재상)이란 명성을 얻었다. 또 6대에 13명의 진사가 배출됐다고 할 정도다. ‘桐城縣誌(동성현지)’에 실려 있다는 내용을 보자. 장영이 높은 자리에 있을 때 ..

고사 성어 2023.09.23

유비무환ㅣ有備無患

유비무환ㅣ有備無患 ○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우환을 당하지 아니함 ○ 有(있을 유) 備(갖출 비) 無(없을 무) 患(근심 환)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라는 뜻으로 ①미리 준비(準備)가 되어 있으면 우환(憂患)을 당(當)하지 아니함 ②또는 뒷걱정이 없다는 뜻 說命(열명)은 殷(은)나라 高宗(고종)이 傅說(부열)이란 어진 재상(宰相)을 얻게 되는 경위와 부열의 어진 정사(政事)에 대한 의견과 그 의견을 실천하게 하는 내용을 기록한 글인데, 이 '有備無患'이란 말은 부열이 고종 임금에게 한 말 가운데 들어 있다. 그 부분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생각이 옳으면 이를 행동(行動)으로 옮기되 그 옮기는 것을 시기에 맞게 하십시오. 그 能(능)한 것을 자랑하게 되면 그 功(공)을 잃게 됩니다. 오직 모든 일은..

고사 성어 2023.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