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3058

장유유서ㅣ長幼有序

장유유서ㅣ長幼有序 ○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순서와 질서가 있음 ○ 長(어른 장) 幼(어릴 유) 有(있을 유) 序(차례 서) 오륜지서(五倫之序)도 유사한 말이다. 유교 도덕사상의 기본이 되는 다섯 가지 덕목을 오륜이라고 하는데, 이는 구체 적인 인간관계를 다섯 가지로 집약하고 서로서로 지켜야 할 의무로 규정한 것이다. 즉 부자유친(父子有親)·군신유의(君臣有義)·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붕우유신(朋友有信) 등 다섯 가지이다. 이 다섯 가지가 인륜의 기본이므로 인륜의 오상(五常)이라고도 한다. 중용(中庸)에서는 이를 오달도(五達道)라 하며, 첫째로 군신(君臣)관계를 꼽고, 다음으로 부자·부부·곤제(昆弟:형제)· 붕우의 순으로 말하고 있다. 아무튼 ‘장유유서’는 어른과 아이, 곧 상하의 질서와 ..

고사 성어 2023.08.22

파과지년ㅣ破瓜之年

파과지년ㅣ破瓜之年 ○ 여자의 나이 16세, 남자의 나이 64세 ○ 破(깨뜨릴 파) 瓜(오이 과) 之(갈 지) 年(해 년) ①여자(女子)의 나이 16세를 이르는 말,곧 오이 과(瓜) 자를 파자(破字)하면 여덟 팔(八) 자(字)가 둘이 되므로 이팔(二八)이 십육(十六)이 됨 ②남자(男子)의 나이 64세를 이르는 말,곧 여덟 팔(八) 자(字)가 두 개이므로 팔팔(八八)이 육십사(六十四)가 됨, 줄여서 파과(破瓜)라고도 함 먼저 16세는 여자의 나이를 말한다. 二八靑春(이팔청춘)이라 하듯이 春香(춘향)과 夢龍(몽룡)이 만난 때도 이 때다. 오이가 여성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어 오이를 깬다는 것은 처음 생리를 한다는 뜻이나 또는 처녀성을 잃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중국 東晋(동진)의 시인 孫綽(손작)이 ‘情人碧玉..

고사 성어 2023.08.21

기화가거ㅣ奇貨可居

기화가거ㅣ奇貨可居 ○ 좋은 기회를 기다려 큰 이익을 봄 ○ 奇(기특할 기) 貨(재물 화) 可(옳을 가) 居(살 거) 좋은 기회를 기다려 큰 이익을 봄 ①진기(珍奇)한 물건(物件)은 사서 잘 보관(保管)해 두면 장차 큰 이득(利得)을 본다는 말 ②좋은 기회(機會)로 이용(利用)하기에 알맞음 여불위가 어느 날 아버지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농사를 지으면 그 이익이 얼마나 됩니까?” “한 열 배 될 게다.” “그럼 장사를 하면 얼마나 됩니까?” “백 배는 되겠지.” “그렇다면 임금을 사 두면 그 이익이 얼마나 될까요?” “그거야 계산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에 여불위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작은 장사꾼이 아니라 큰 장사꾼이 되겠습니다. 큰 장사꾼으로 만들어 줄 가치 있는 물건이라면 전 재산을 바쳐서라도 ..

고사 성어 2023.08.18

곡돌사신ㅣ曲突徙薪

곡돌사신ㅣ曲突徙薪 ○ 재앙을 미연에 방지하다 ○ 曲(굽을 곡) 突(굴뚝 돌) 徙(옮길 사) 薪(땔나무 신) 굴뚝을 구부리고 굴뚝 가까이에 있는 땔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기다. 화근을 미리 치움으로써 재앙을 미연에 방지하다. 길 가던 어떤 나그네가 한 집을 찾아 들어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되었다. 나그네는 우연히 방밖을 내다 보다가 그 집의 굴뚝이 너무 곧게 세워져 있어 이따금 불길이 새어 나오고 있는 걸 보게 되었다. 게다가 굴뚝 옆에는 땔 나무가 잔뜩 쌓여 있었다. 그걸 보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나그네는 주인에게 이렇게 충고해 주었다."큰일 나겠소이다. 얼른 굴뚝을 구부리고 땔나무도 멀리 옮겨 놓으시오. 그렇지 않으면 불이 날지도 모르오“ 그러나 주인은 나그네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아니나 다..

고사 성어 2023.08.17

자용즉소ㅣ自用則小

자용즉소ㅣ自用則小 ○ 자기 생각에만 빠지면 일을 이룰 수 없다 ○ 自(스스로 자) 用(쓸 용) 則(곧 즉) 小(작을 소) 공부든 기예든 어느 정도 자신이 붙으면 스스로 이 정도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런 것을 자용(自用)에 빠진다고 한다. 자용의 늪에 빠지면 진보하기 어렵고 남들이 도와주기도 어렵다. 무엇이 잘못인지 본인만 모른다. 서경 ‘중훼지고’ 편에 “묻기를 좋아하면 넉넉해지고 자기 소견대로만 하면 작아진다” [好問則裕 自用則小]는 말이 있다. 강려자용(剛戾自用), 사심자용(師心自用)도 같은 뜻이다. 자기만 옳다고 고집을 부리는 강퍅자용(剛愎自用)에도 자용이 들어 있다. 愎은 강퍅할 퍅, 성격이 까다롭고 고집이 세다는 뜻의 한자인데, 乖愎의 경우에는 괴팍이라고 읽는다. 중용 28장에 이런 ..

고사 성어 2023.08.16

백수청산ㅣ白水靑山

백수청산ㅣ白水靑山 ○ 맑은 물과 푸르른 산 ○ 白(흰 백) 水(물 수) 靑(푸를 청) 山(메 산) 언제나 변함없이 유유한 자연을 이야기하다 보면 녹수청산(綠水靑山) 백수청산(白水靑山)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푸르른 물과 산을 말하는 녹수청산은 청산녹수로 바꿔 쓰기도 한다. 백수청산은 흰 물과 푸른 산인데, 왜 물을 희다고 했을까? 아무것도 없이 깨끗한 게 흰색이니 물이 그만큼 맑다는 뜻이다. 흰색은 밝음의 표상이기도 하다. 청천백일(靑天白日)은 푸른 하늘 밝은 해라는 말이다. 작자가 알려지지 않은 우리 시조에 이런 게 있다. “청산도 내 벗이요 녹수도 내 벗이라/청산 녹수간에 풍월(風月)도 내 것이라/ 평생의 사미(四美)로 더불어 함께 놀자 하노라.” 사미는 산과 물, 바람과 달이다. 아름다운 이 네 가..

고사 성어 2023.08.15

전패비휴ㅣ顚沛匪虧

전패비휴ㅣ顚沛匪虧 ○ 아무리 위급한 경우라도 잘 대처하라 ○ 顚(엎드러질 전) 沛(늪 패) 匪(비적 비) 虧(이지러질 휴) 낭패는 전설상의 동물이다. 낭(狼)은 뒷다리 두 개가 없거나 짧고 성질이 흉포하지만 꾀가 부족하다. 패(狽)는 앞다리 두 개가 없거나 짧고 순하며 꾀가 많다. 걸을 때면 패가 주도해야 하는데, 서로 고집을 피울 경우 움직이지 못해 굶어죽을 수밖에 없다. 목은 이색은 48행이나 되는 시 자송사(自訟辭)에서 자신을 이렇게 묘사했다. “네 몸 왜소하고 못생겼음이여/남 보기에 곧 넘어질 것 같으리/ 보는 게 짧은 데다 듣는 것도 어두워/남의 소리 들으려면 좌우를 돌아보네” [汝之軀矮而陋兮 人視之若將仆也 視旣短而聽又瑩兮 中人聲而左右顧也] 중간 부분에 “오직 나만 전도낭패함이여/선을 주로 삼는..

고사 성어 2023.08.14

채수시조ㅣ債帥市曹

채수시조ㅣ債帥市曹] ○ 청탁과 뇌물이 판치는 세태 ○ 債(빚 채) 帥(장수 수) 市(저자 시) 曹(무리 조) 공정하고 적재적소에 앉혀야 할 인사를 뇌물을 받고 자리를 준다거나 각종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에게 혜택을 베푼다면 그 조직이 잘 될 수가 없다. 물론 중요한 자리에 능력만 있다면 원수라도 가리지 않고, 가족이라도 거리끼지 않고 추천한 親仇不避(친구불피)의 고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가 많다. 後漢(후한)때 포도주 다섯 말을 주고 凉州(양주)지역의 벼슬을 얻었다는 一斛凉州(일곡양주, 斛은 휘 곡)의 孟佗(맹타, 佗는 다를 타)가 있다. 조선 시대에도 다를 바 없었다. 온실을 지어 신선채소로 반찬을 임금께 올린 雜菜判書(잡채판서)의 李冲(이충), 인삼을 바쳐 재상에 올랐다고 沙蔘宰相(사삼재상)으로 ..

고사 성어 2023.08.13

강안여자ㅣ强顔女子

강안여자ㅣ强顔女子 ○ 얼굴이 강한 여자, 수치심을 모르는 여자 ○ 强(강할 강) 顔(얼굴 안) 女(여자 여) 子(자식 자) 얼굴이 강한 여자라는 말로, 수치심을 모르는 여자라는 뜻이다. '강안(强顔)'은 후안(厚顔)', “철면피(鐵面皮)” 와 같은 말이다. 제 나라에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이 세상에 둘도 없을 만큼 추녀였으므로, 사람들은 “무염녀(無鹽女;無鹽은 지명)”라고 불렀다. 그녀의 모양새는 이러했다. 절구 머리에 퀭하니 들어간 눈, 남자 같은 골격, 들창코, 성년 남자처럼 목젖이 나와 있는 두꺼운 목, 적은 머리털, 허리는 굽고 가슴은 돌출 되었으며, 피부는 돌출되었으며, 피부는 옻칠을 한 것과 같았다. 그녀는 나이 서른이 되도록 아내를 사가는 사람이 없어 혼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녀는..

고사 성어 2023.08.13

호사토비ㅣ狐死兎悲

호사토비ㅣ狐死兎悲 ○ 여우의 죽음에 토끼가 슬피 울다. ○ 狐(여우 호) 死(죽을 사) 兔(토끼 토) 悲(슬플 비) 여우가 죽으면 토끼가 슬퍼한다는 뜻으로,동류(同類)의 불행(不幸)을 슬퍼함. 여우가 죽었을 때(狐死) 토끼가 슬피 운다(兎悲)는 이 성어는 같은 처지의 동류끼리 불행을 위로한다는 뜻도 있고, 마음속으로는 좋아하면서 겉으로는 슬픈 척 하는 것을 비유하기도 한다. 중국 元(원)나라 때 완성된 ‘宋史(송사)’의 李全(이전)전에서 이 말이 유래했다. 송나라 말기, 1127년 女眞(여진)이 세운 金(금)나라가 쳐들어와 왕을 포로로 잡아갔기 때문에 강남으로 쫓겨 가 南宋(남송)이 건립되었다. 졸지에 나라를 빼앗긴 강북 지역의 한인들은 곳곳에 자위를 위한 집단을 이루었고, 옛 땅을 찾기 위한 의병의 성..

고사 성어 202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