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소지ㅣ千夫所指 ○ 많은 사람의 손가락질을 받다. ○ 千(일천 천) 夫(지아비 부) 所(바 소) 指(가리킬지) 손가락(指/ 지)이 들어가는 관용어 중에 見指望月(견지망월)이란 것이 있다. 손가락으로 달을 보라고 가리키니 見指忘月(견지망월), 즉 달은 잊고 손가락 끝만 본다는 불교의 가르침이다. 性徹(성철) 스님의 법문에서 왔다는 이 말은 본질은 보지 않고 겉핥기만 하는 세태 를 꼬집었다. ‘여럿의 말이 쇠도 녹인다’는 속담이 있듯이 많은 사람이(千夫) 손가 락으로 가리킨다면(所指) 指彈(지탄)이란 말대로 탄환을 맞은 듯 견디지 못한다. 班固(반고)가 20년에 걸쳐 완성했다는 ‘漢書(한서)’ 열전 王嘉(왕가)전에 나온다. 내용을 보자. 前漢(전한) 말기 13대 哀帝(애제) 때 승상을 지낸 왕가는 성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