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3058

화광동진ㅣ和光同塵

화광동진ㅣ和光同塵 ○ 빛을 감추고 세속을 따르다, 내세우지 않고 어울리다.○ 和(화할 화) 光(빛 광) 同(한가지 동) 塵(티끌 진) 화광(和光)은 빛을 늦추는 일이고, 동진(同塵)은 속세(俗世)의 티끌에 같이한다는 뜻으로,자기(自己)의 지혜(智慧ㆍ知慧)를 자랑함 없이 오히려 그 지혜(智慧ㆍ知慧)를 부드럽게 하여 속세(俗世)의 티끌에 동화(同化)함을 말함. 빛을 온화하게 조화시켜(和光) 속세의 티끌과 같이 한다(同塵)는 이 성어는자기의 지혜를 내세움이 없이 오히려 그 빛남을 줄여 세속과 함께 한다는 위의가르침을 응축하고 있다. 불교에선 부처님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지덕과재기를 감추고 속세에 나타나 불법으로 인도하는 것을 말할 때 이 말을쓴다고 한다. 더 상세한 것은 老子(노자)의 ‘道德經(도덕경)’에서..

고사 성어 2024.05.07

삼배구고ㅣ三拜九叩

삼배구고ㅣ三拜九叩 ○ 세 번 절하고 아홉 차례 머리를 땅에 닿게 하다.○ 三(석 삼) 拜(절 배) 九(아홉 구) 叩(두드릴 고) 중국 淸(청)나라 때 세 번 절하고(三拜) 세 번 땅에 머리를 닿게 한다(九叩)는 황제에 대한 경례법은 사과에 대한 예식이 아니라도 행하는 사람은심한 모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드릴 叩(고)에는 머리를 조아린다는 뜻이 있다. 꿇어앉다, 무릎 꿇고 절하다는 뜻의 跪(궤)를 써서 三跪九叩(삼궤구고)로 써도같은 뜻이다. 叩頭禮(고두례)는 본래 신불이나 친족 어른에 존경을표시하던 것이라는데 明(명)나라에 이르러 이웃 나라 조공사가황제를 알현할 때의 의식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명나라의 오배삼고두례는 청나라가 지배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삼궤구고두례로대체되어 외국사절에게도 강요했다. 실제 ..

고사 성어 2024.05.03

아비규환ㅣ阿鼻叫喚

아비규환ㅣ阿鼻叫喚 ○ 아비지옥과 규환지옥, 비참한 지경에서 울부짖음.○ 阿(언덕 아) 鼻(코 비) 叫(부르짖을 규) 喚(부를 환) 아비(阿鼻) 지옥(地獄)과 규환(叫喚) 지옥(地獄)이라는 뜻으로,여러 사람이 비참(悲慘)한 지경(地境)에 처하여 그 고통(苦痛)에서헤어나려고 비명(悲鳴)을 지르며 몸부림침을 형용(形容)해 이르는 말. ‘法華經(법화경)’ 法師功德品(법사공덕품)에 나온다는 내용을 보자.閻羅大王(염라대왕)이 많은 옥졸을 거느리고 지배하는 지옥은 우주의 중심須彌山(수미산)을 둘러싼 贍部洲(섬부주)라는 한 대륙의 지하에 있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八熱地獄(팔열지옥) 중에 가장 아래에 있는 것이 阿鼻(아비),4번째에 있는 것이 叫喚(규환)지옥이다. 이 두 지옥을 합쳐 여러 사람이비참한 지경에 빠져 울부..

고사 성어 2024.05.03

월녀제희ㅣ越女齊姬

월녀제희ㅣ越女齊姬 ○ 월나라와 제나라의 미인, 미인이 많이 나는 고장○ 越(넘을 월) 女(여자 녀) 齊(가지런할 제) 姬(여자 희) 중국 4대 미인을 나타내는 沈魚落雁(침어낙안)과 閉月羞花(폐월수화)말고도 시원스런 눈동자와 하얀 이 明眸皓齒(명모호치, 眸는 눈동자 모),버들잎 눈썹과 복숭아꽃 얼굴 柳眉桃顔(유미도안) 등 부지기수다. 또 전 세계 미인대회를 휩쓰는 나라 베네수엘라와 같이미인이 특별히 많은 나라가 예전에도 있었던 모양이다.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부터 揚子江(양자강) 이남의 越(월)나라와 그 서쪽의吳(오)나라, 그리고 黃河(황하) 남쪽의 齊(제)나라가 대표적인 미인의 나라였단다. 그래서 吳姬越女(오희월녀) 또는 越女齊姬(월녀제희)라는 성어가 남았다. 前漢(전한) 초기의 문인 枚乘(매승)은 아름..

고사 성어 2024.04.30

각의교혁ㅣ刻意矯革

각의교혁ㅣ刻意矯革 ○ 굳은 의지로 고치려 노력하다. ○ 刻(새길 각) 意(뜻 의) 矯(바로잡을 교) 革(가죽 혁)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이 淸廉(청렴)이라고 쉽게 말한다. 하늘과 신과 나와 그대가 안다며 황금을 거절한 楊震(양진)과 뇌물로 가져온 물고기를 매달아놓은 羊續(양속)이 유명하고, 백성의 생활에 피해를 준다며 아욱을 뽑고 베틀을 버리기까지 한 公儀休(공의휴)가 압권이다. 성어가 된 중국의 청렴관리는 이처럼 손에 꼽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선 어떨까? 조선시대에 淸白吏(청백리)는 217명이 배출되었다는데 그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졌다고 믿는 사람은 드물다. ‘청렴이라고 하는 것은 목민관의 기본 임무이고, 모든 선의 근원이며, 모든 덕의 근원이니 청렴하지 않고서 목민관이 될 수 ..

고사 성어 2024.04.12

의이명주ㅣ薏苡明珠

의이명주ㅣ薏苡明珠 ○ 율무를 빛나는 구슬로 보다, 억울한 수뢰 혐의 ○ 薏(율무 의) 苡(질경이 이) 明(밝을 명) 珠(구슬 주) 수레에 싣고 온 율무를 뇌물로 받은 明珠(명주)라고 옭아매는 바람에 억울한 누명을 썼다. 터무니없는 수뢰의 참소를 받거나, 반대로 근거 없이 남을 비방 할 때 사용되는 말이다. 薏(의)는 ‘억’으로도 읽혀 薏苡明珠(억이명주)라고도 쓴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그 동안 쌓은 명예가 땅에 떨어진 사람은 後漢(후한)의 명장이었던 馬援(마원, 기원전14~기원후49)이다. 光武帝(광무제)를 도와 북방 이민족을 평정하고, 남쪽의 베트남 북부 交趾(교지)의 난을 진압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흉노를 정벌할 때 말가죽으로 자기의 시체를 싼다는 馬革裹屍(마혁과시, 裹는 쌀 과)의 결의를 보인 것..

고사 성어 2024.04.10

주유열국ㅣ周遊列國

주유열국ㅣ周遊列國 ○ 두루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 목적 없이 떠돌다. ○ 周(두루 주) 遊(놀 유) 列(벌일 열) 國(나라 국) 두루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이 周遊(주유)다. 큰 부담 없이, 꼭 해야 한다는 목적 없이 놀러 다닌다면 늘어진 팔자겠다. 온 세상을 돌아다닐 수 있으면 周遊天下(주유천하)다. 동생인 世宗(세종)에 왕위를 물려주려 서민으로 가장하고 세상을 돌아다닌 讓寧大君(양녕대군)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됐다. 풍자시의 대가 김삿갓(金笠/ 김립)이 돈의 기능을 절묘하게 노래한 것에도 등장한다. ‘천하를 두루 돌아다녀도 누구나 너를 환영하고 (周遊天下皆歡迎/ 주유천하개환영), 나라도 가문도 흥하게 하니 너의 힘이 가볍지 않도다(興國興家勢不輕/ 흥국흥가세불경).’ 목적 없이 세상을 돌아다니는 것..

고사 성어 2024.03.24

일발천균ㅣ一髮千鈞

일발천균ㅣ一髮千鈞 ○ 머리카락 한 가닥에 3만 근 ○ 一(한 일) 髮(터럭 발) 千(일천 천) 鈞(서른 근 균) 머리카락 한 가닥에 3만 근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움'을 비유한다. '일발인천균(一髮引千鈞, 머리카락 한 가닥으로 3만 근을 끌다)', '천균일발(千鈞一髮)', '위기일발(危機一髮)'이라고도 한다. '한서(漢書)'의 '매승(枚乘)'전에서 유래했다. '매승'은 '유비(劉비, 유방(劉邦)의 조카로 오(吳)지방의 제후)'의 신하였는데, 그가 반란을 꾀하자 상소를 올렸다. 충신이 무거운 형벌도 피하고 않고 직언하면, 모든 일에 빈틈이 없고 그 공적이 만세에 전해집니다. 저 '매승'은 제 속을 드러내며 우둔한 충정을 바치려 하니, 왕께서는 측은한 마음으로 제 말에 귀기울여 주십시오. 실 한 가닥에..

고사 성어 2024.03.12

안도색기ㅣ按圖索驥

안도색기ㅣ按圖索驥 ○ 그림에 그려진 대로만 천리마를 찾다 ○ 按(누를 안) 圖(그림 도) 索(찾을 색) 驥(천리마 기) 그림에 그려진 대로만 따라 (按圖) 천리마를 찾아 나선다 (索驥)는 이말도 원리원칙만 따지고 융통성 없이 일을 처리하는 것을 가리킨다. 천리마라 하면 떠오르는 대로 伯樂(백락)의 아들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伯樂子(백락자)나 按圖索駿 (안도색준)이라 써도 같다. 앞서 나왔던 伯樂一顧(백락일고) 로 잘 알려진 백락은 春秋時代 (춘추시대) 周(주)나라의 명마 감별사였다. 본명이 孫陽 (손양)인 그는 秦(진)나라의 신하로 있으면서 相馬經 (상마경) 이란 저작도 남겼다. 하지만 아들까지 훌륭하게 키울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조금 모자라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 고르는 법을 배우려 했다. 좋은 말..

고사 성어 2024.01.05

포기하면 그 순간 경기는 끝나는 겁니다

포기하면 그 순간 경기는 끝나는 겁니다 1968년 10월, 멕시코 올림픽에 출전한 탄자니아의 ‘존 스티븐 아크와리’ 선수는 아프리카 마라톤 챔피언으로 메달권 진입이 예상되었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절반 정도를 달렸을 때 옆사람과 부딪혀 쓰러지면서 심하게 다치게 되었고, 의료진들은 더 이상 달리기에는 무리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특히 멕시코시티는 해발 약 2,000m에 달하는 고지대였기 때문에 이미 참가 선수 75명 중 무려 18명이 산소 결핍으로 완주를 포기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응급조치만 받고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피투성이의 다리에 붕대를 맨 상태에서도 벅찬 숨을 쉬면서 계속 뛰었습니다. 금메달을 딴 에티오피아의 ‘마모 월데’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한 지 한 시..

고사 성어 2023.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