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낭송~영상시

사람팔자 누가 알까-시정 박태훈 /낭독-무광

갓바위 2020. 5. 2. 10:23
사람팔자 누가 알까?
낭독-무광.이베다
풍광.지당리동심초.이의선

인간사는 거 별건가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시게 
노력하면 운도 
따르게 되는 법일세
낚시꾼이 고기 잡히는 곳 
연구 하듯이  세상사는 법도 
연구를 하면 잘살게 되는 걸세. ~  
오방기 사장이 두고 쓰는 말이라 
중학교 졸업을 하고 그를 
처음 만났을 때는  
그가 당시에 유명했던 친구 
'오방기'인줄은 몰랐다
중학교 졸업 후 40여년 지난 후라 " 
 나 오방기"일세 
오사장 그는 성공한 사업가답게
 풍채도 좋았다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입가에 야릇한 미소가 띤다는 걸 -- 
그 미소는  그가 중학교 중간고사
영어시험 시간에 유명한
 사건 때문이었다
시험지가 배부되고 시험시작 
종이 울리고 오분쯤 됐을까?  
시험 감독선생님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들렸다.
반 학생들이 시선이 모인 곳-- 
오방기--
앞줄 중간 세 번 째 자리 
오방기에게--감독 선생님은 
시험지를 압수하고  오방기 뒷통수를 
출석부 모서리로 몇 번 내려 갈겼다.
모두들 놀란 분위기에 침을 삼켰는데--  
영어시간이 제일 싫다고 하던
오방기가 시험지 뒷면에 커다랗게
연필로 춘화도 일부를 
그려 놓았기 때문이다.
교실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었고--  시험시간이 끝나고 
오방기는 교무실에 불려가 
많은 정신교양을 받아야 했다
그 오방기가 지금 잘나가는
수출회사 사장이라니--  
당시의 오방기 지금의 오방기---
교차되는 얼굴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올 수밖에  
사람 팔자 시간문제---
출세는 성적순이 아냐 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지금의 오방기 사장 춘화도 
일부를 시험지 뒷장에 그렸던
그 시절 오방기 지금 세계를 
주름잡는 무역회사 사장 오방기--
사람 팔자 시간문제라더니-
오사장과 소주잔을 높이 들며
부라보 하면서  오방기 사장이
외친 한 마디 말 자 마셔 
사람이 산다는 거 별건가' 
다 타고난 지 팔자지--- 
호탕하게 웃었다. 
좌중의 친구들도 웃었다. 
그래 그래 인생이란 
공식대로 사는 건 아니지
?감사합니다 ?
?사랑합니다 ?
?고맙습니다 ?
사람팔자 누가 알까 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