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교리 강좌

메아리가 사는 곳

갓바위 2022. 5. 7. 09:19

 

어떤 나무꾼이 산에 올랐다가 큰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멀리서 메아리가 들려왔다.

나무꾼은 메아리 소리를 신기하게 여기며 홀로 생각했다.

 

'이 산 속에는 나밖에 없다.

그런데 내 소리에 대답하는 저 사람은 누구인가?

분명 산꼴짜기 어딘가에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는 산 속에 사는 사람을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이윽고 그는 도끼와 지게를 팽개치고 산 속으로 들어가 소리쳤다.

"여보시오!" 다시 메아리 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시오!"

 

분명 대답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나무꾼은 더 큰소리고 외쳤다.

"어디 있소!" 다시 메아리가 들려왔다.

 

"어디 있소!" 그는 메아리를 찾아 끝없이 깊은 산 속을 찾아 헤맸다.

하지만 그는 끝내 사람을 찾지 못하고 온몸에 상처만 입은 채 되돌아오고 말았다.

 

*출전 : <<대지도론>> 권6 . 11

밖에서 찾지 말라. 눈에 보이는 것과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물들은 전부

"나"의 그림자일 뿐이다. 내게서 찾아라. 내 안의 울림이 진정한 나의 동반자이다.

불교가 정말 좋아지는 불교 우화

'卍 불교 교리 강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불쌍한 아들  (0) 2022.05.09
내가 나쁜 마음을 품으면  (0) 2022.05.08
헛된 믿음  (0) 2022.05.05
살아 있는 나무 인형  (0) 2022.05.04
항아리에 숨겨둔 애인  (0) 202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