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광명의 세계(7)

갓바위 2022. 5. 10. 08:48

 

이렇게 해서 동서남북 사방의 세계에서 많은 보살들이 사바세계에 모였다.

그리고 다른 시방세계에 있는 여러 보살들도 각각 석가여래의 대 광명을 보고

각자의 나라에서 사바세계로 와서 예배를 드리고 설법의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그 때 미륵보살은 몸을 단정히 하고 왼쪽 무릎을 땅에 짚고 합장하면서 다음과 같은 시를 읊었다.

『무변 광대한 지혜로운 나무세존님,

대광명은 천지간에 빠짐없이 비추니,

부처님의 지혜는 한이 없어서,

그 지혜를 어느 누가 짐작이나 할 것인가!

제천신, 용왕, 스님, 비구니,

선남 선녀 모두가 함께,

합장하며 공양드리니,

세존님, 가로침을 내려 주소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걸쳐,

부처님은 불법으로 구원하시며,

바라옵건대는 진리를 가르쳐 주사,

중생의 어리석음을 풀어 주소서.

시방 세계의 수많은 보살님들,

불법을 듣고자 여기 모여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받들어 모셔,

모두 한결 같이 세존님을 우러러봅니다.

계율, 선정, 지혜의 성자,

부처님은 이 세상의 사자왕이시다.

지혜의 광명은 햇빛 보다 더하니,

마음의 어두움을 비춰 주소서,

저희들 어떻게 수도를 하면,

번뇌의 울타리를 벗어나서,

대원 성취하는 그 방법을,

저희들을 위하여 가르쳐 주소서.

사악에 물들지 않고,

계율을 깨는 일 없이,

굴욕과 욕설과 조소를 참고 견디어,

모든 사람을 교화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소서.

마음 굳게 도를 닦으며,

게으름 없이 일심으로 수도를 하여,

번뇌로 고생하는 세상 사람을,

안락하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소서.

항상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을 교화하며,

연꽃의 아름답고 깨끗함 같이,

속세 물들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 주소서.

부처님의 지혜를 따르고,

오묘한 진리를 터득하고,

번뇌의 마귀를 항복시켜서,

깨달음을 얻는 방법을 가르쳐 주소서.』

석존께서는 기꺼히 설법하시기를 승낙하시고 미륵보살로 하여금 즉시 법좌(法座)를 마련하도록 하시었다.

미륵 명을 받들고 곧 신통력을 나타내서 장엄한 사자좌(獅子座)를 만들었다.

그 법좌(法座)를 깔아서 구름 같이 모여든 많은 사람들을 황홀케 하고도 남음이 잇는 보좌(寶座)였다.

 

이윽고 석존께서는 이 보좌에 좌정(座定)하시고 서서히 엄숙한 목소리로 그들이 바라는 바

생사의 바다를 건너서 열반의 경지에 도달하는 방법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간곡히 설법을 하시었다.

모여 있던 많은 천신, 보살, 승려, 선남 선녀들은 석존님의 이 설법을 듣고

마음에 희열을 느끼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관련 문헌 : 문수보살경 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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