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교리 강좌

몸이 지은 원죄

갓바위 2022. 5. 15. 08:17

 

어떤 사람이 죽은 다음에 그 영혼이 자신의 무덤을 찾아왔다.

그는 무덤을 파낸 다음 자신의 시체를 꺼내고는 가시가 달린 나뭇가지로 시체를 때리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그 곁을 지나다가 그 모습을 보고 물었다.

"왜 죽은 사람의 시체를 매질하십니까?" 영혼이 대답했다.

 

"이것이 바로 나의 옛 몸이오, 그런데 이놈이 나에게 아주 나쁜 짓을 저질렀습니다.

이놈이 도둑질을 하고, 남을 속였으며, 부모에게 불효하였고, 구두쇠가 되어 재물을 모았지요.

그래서 나는 지옥에서 갖은 고생을 하다가 구천을 떠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매질을 하는 것입니다."

 

*출전 : <<경률이상>> 권46

어떤 사람이 죽은 뒤에, 영혼이 자신의 무덤을 찾았다.

그는 무덤을 파낸 다음 자신의 시체를 꺼내고는 그 뼈로 돌아가려 했다.

 

한 사람이 그 곁을 지나다가 그 모습을 보고 물었다.

"이미 죽은 자가 무엇 때문에 다시 뼈로 돌아오는가?" 그러자 영혼이 대답했다.

 

"이것이 바로 나의 옛 몸이오, 이 몸은 살아 있을 때에 살생을 하지 않았고

도둑질을 하거나 간음하거나 남을 속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죽은 뒤에 천상에 나서 끝없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나는 다시 옛 몸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업을 쌓으려고 합니다."

 

*출전 : <<구잡비유경>> 下 . 57

몸을 신중히 하라.

그 몸이 장차 영혼의거처를 정할 것이다.

불교가 정말 좋아지는 불교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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