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백구과극ㅣ白駒過隙

갓바위 2022. 6. 4. 09:08

 

○ 흰 말이 지나는 것을 문틈으로 보듯 눈 깜박할 사이
○ 白(흰 백) 駒(망아지 구) 過(지날 과) 隙(틈 극) 
 
흰 말이 지나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듯이 눈 깜박할 사이라는 뜻으로,

세월(歲月)이 너무 빨리 지나감을 이르는 말이다. 
 
戰國時代(전국시대, 기원전 403년~221년) 때의 책 종횡무진한 상상과 표현으로

우주본체를 寓言寓話(우언우화)로 설명하는 ‘莊子(장자)’에 이 성어가 나온다.

표현이 재미있고 철학적인데 부분을 인용하면 이렇다.  
 
사람이 천지 사이에서 사는 것은 흰 망아지가

달려 지나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는 것과 같이 순간일 뿐이다(若白駒之過郤).

 

모든 사물들은 물이 솟아나듯 문득 생겨났다가 물이 흘러가듯 아득하게 사라져 간다.

죽음이란 화살이 살통을 빠져 나가고 칼이 칼집을 빠져 나가는 것처럼

 

혼백이 육신에서 빠져 나가고 몸도 이에 따라 무로 돌아가는 것을 말함이니

이야말로 위대한 복귀가 아닌가!‘ 外篇(외편) 知北遊(지북유)에 전한다. 
 
司馬遷(사마천, 기원전 145년~80년)의 ‘史記(사기)’에는 劉備(유비)의

악독한 왕비 呂太后(여태후)가 한 말로 다음과 같이 실렸다.

 

‘인생의 한 세상은 마치 흰 말이 달려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는 것처럼 순식간이다

(人生一世間 如白駒過隙). 어찌 스스로 괴로워하는 것이 이와 같아서 되겠는가?’

留侯(유후)가 된 張良(장량)을 회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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