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비분강개ㅣ悲憤慷慨

갓바위 2022. 6. 14. 08:48

 

○ 슬프고 분한 느낌이 마음속에 가득 차 있음
○ 悲(슬플 비) 憤(분할 분) 慷(슬플 강) 慨(슬퍼할 개) 
 
슬프고 분함을 뜻하는 '비분'과, 불의나 불법을 보고 의기가 북받치어

원통하고 슬픈 마음을 일컫는 '강개'가 합쳐진 말이다.

 

즉 의롭지 못한 일이나 잘못되어 가는 세태가

슬프고 분하여 마음이 북받침을 강조한 표현이다. 
 
개인적인 원한이나 슬픔으로 인해 생기는 원통한 마음을 표현할 때는 거의 쓰지 않고,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처하거나 세상의 풍속이 몹시 어지러워 개탄하는 경우에 많이 쓴다.

 

우국지사나 난세(亂世)의 충신들이 세상이 돌아가는 형세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울분이 터져 밖으로 표출되는 모양을 나타낸 말이다. 
 
따라서 분하고 원통한 마음을 품는다는 뜻의 함분축원(含憤蓄怨), 몹시 분하여

이를 갈며 속을 썩인다는 뜻의 절치부심(切齒腐心)과는 뜻이 다르다.

 

다시 말해 비분강개는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마음의 움직임인 데 비해, 함분축원과

절치부심은 스스로 마음을 일으켜 분한 마음을 품는 작위적인 표현이라는 점에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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