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식양재피ㅣ息壤在彼

갓바위 2022. 6. 15. 09:21

 

○ 맹세하여 맺은 굳은 약속을 의미
○ 息(숨쉴 식) 壤(흙 양) 在(있을 재) 彼(저 피) 
 
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 사기(史記) 감무열전(甘茂列傳) 등에 실려 있는 이야기에 나오는 말이다.

식양(息壤)은 중국 전국(戰國)시대 진(秦)나라의 고을 이름이다. 진나라의 무왕(武王)이

장군 감무(甘茂)에게 명하여 한(韓)나라 의양(宜陽)을 정벌하게 하였다.

 

이에 감무가 왕이 자신을 끝까지 믿어주지 않고 도중에 후회할까 염려된다고 하니,

무왕이 다른 사람의 참소하는 말을 믿지 않고 신임하겠다며 식양 땅에서 맹서를 하였다. 
 
감무가 정벌을 나선 후 5개월이 지나도록 의양을 함락시켰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근신들은 정벌을 중지할 것을 상소하였고 결국 무왕은 감무를 소환하려 하였다.

 

이에 감무가 "식양이 저기에 있습니다[息壤在彼]."라고 글을 올리니, 무왕은 "그랬지."하며

지난날의 맹서를 되새기며 소환을 그만두고 다시 공격하게 하여 마침내 의양을 함락시켰다. 
 
여기서 전하여 식양재피는 한번 맺은 약속을 변치 않는다, 굳게 맹세한 약속이란 의미를 가진다.

비슷한 뜻으로 금석맹약(金石盟約), 금석지약(金石之約), 계포일낙(季布一諾)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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