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아미타불의 48가지 소원(4)

갓바위 2022. 8. 19. 09:05

제三十五, 만약 제가 부처가 된다면 시방세계에 있는 수많은 나라에 있는 여인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기꺼이 부처님을 믿으며 정토에 태어나고 싶다고 발원(發願)을 해서

여자됨을 꺼려한다면 이런 사람은 생명을 바친 후 정토에 태어날 때에는 다시 여자가

아니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이것을 못한다면 저는 부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제三十六, 만약 제가 부처가 된다면 시방세계에 있는 수없이 많은 부처님의 나라들의

사람이 저의 명호를 듣고서 생명이 다 한 후에도 청정한 계법(戒法)을 수행해서 도통(道通)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만일 이것을 할 수 없다면 저는 부처가 될 수 없습니다.

 

제三十七, 만약 제가 부처가 된다면 시방에 있는 수많은 제불세계에 있는 천인과 인간이

저의 명호를 듣고 온몸을 땅에 엎드리는 최상의 예배를 하고 즐거이 부처님을 깊게 믿어서

육바라밀(六波羅蜜-열반의 경지에 이르기 위한 보살의 여섯가지 수행, 즉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등의 수행을 함에 있어서, 범천, 제석천 등의

제천이나 국왕, 대신 등 세인의 존경을 받도록 하고 싶습니다.

만일 이와 같은 일을 할 수 없으면 저는 부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제三十八, 만약 제가 부처가 된다면 저의 나라에 있는 사람들이 의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마음대로 얻을 수 있고 법에 맞는 의복(응법묘복-應法妙福)을 저절로 입을 수 있으며

그것들은 꿰매거나 표백(漂白)하거나 염색하거나 세탁할 필요가 없도록 하고 싶습니다.

만일 이것이 불가능하면 저는 부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제三十九, 만약 제가 부처가 된다면 저의 나라에 있는 사람들이

받는 즐거움은 마치 번뇌를 끊어버린 나한과 같게 하고 싶습니다.

만일 이렇게 되지 못한다면 저는 부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제四十, 만약 제가 부처가 된다면 저의 정토에 있는 보살이 마음대로 자유롭게

시방에 있는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정토를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 원하는 대로

곧 극락 정토의 칠보 수림(七寶樹林)사이에서 분명히 볼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맑은 거울에 자기의 얼굴을 비춰 보듯이 만일 이렇게 되지 않는다면 저는 부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제四十一, 만약 제가 부처가 된다면 다른 여러 나라에 있는 보살들이 저의 명호를 듣고

불도를 수행해서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몸의 각 기관(器官)이 완전무결, 건전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만일 불완전하다고 하면 저는 부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제四十二, 만약 제가 부처가 된다면 다른 여러 나라에 있는 보살들이 저의 명호를 듣고

모두 청정한 깨달음의 경지에 드는 황홀감(恍惚感)을 얻어서 이 무아경(無我境)에서 극히 짧은

동안에 시방에 많은 부처님께 공양을 바쳐도 무아의 심경(心境)이 흩어지지 않도록 하고 싶습니다.

만일 이렇게 안 된다면 저는 부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제四十三, 만약 제가 부처가 된다면 다른 여러 나라에 있는 보살들이 저의 명호를 듣고

생명이 다 한 후세에서는 지체가 높은 집이나 재산이 풍부한 집에 태어나도록 하고 싶습니다.

만일 이렇게 안 된다면 저는 부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제四十四, 만약 제가 부처가 된다면 다른 여러 나라에 있는 보살들이 저의 명호를 듣고

내심에는 기쁨을 품고 밖으로는 그 형상을 나타내서 보살의 육바라밀의

수행을 쌓아서 깨달음의 덕을 원만히 갖추도록 하고 싶습니다.

만일 이렇게 할 수 없으면 저는 부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제四十五, 만약 제가 부처가 된다면 다른 여러 나라에 있는 보살들이 저의 명호를 듣고

모두 한량없는 제불(諸佛)을 한결같이 볼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여 이 경지에서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항상 한량없는 제불을 모실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만일 이렇게 되지 못한다면 저는 부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제四十六, 만약 제가 부처가 된다면 저의 나라에 있는 보살들이 원하는대로

듣고싶은 교법을 자유로 들을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만일 이렇게 할 수 없다면 저는 부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제四十七, 만약 제가 부처가 된다면 다른 여러나라에 있는 보살들이 저의 명호를 듣고

불심(佛心)을 굽히지 않는 확고한 경지에 들게 하고 싶습니다.

만일 이것이 불가능하면 저는 부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제四十八, 만약 제가 부처가 된다면 다른 여러나라에 있는 보살들이 저의 명호를 듣고

음향인(音響忍)과 유순인(柔順忍),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달아서 여러 부처님이

도통하신 진리의 길(제불법-諸佛法)에서 물러남이 없도록 하고 싶습니다.

만일 이렇게 할 수 없다면 저는 부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석존께서는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법장은 이와 같은 48가지의 큰 소원을 말한 다음

다시 다음과 같은 찬가로서 거듭 맹세를 하였던 것이다.

 

<저는 이같이 가장 훌륭한 소원을 세운 바에는 반드시 무상의 깨달음을 얻고자 염원합니다.

만일 48가지의 소원 중에서 한 가지라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저는 부처가 되지 않겠다고 굳게 맹세합니다.

 

저는 무량겁(無量劫-무한정으로 긴 세월)의 오랜 동안 대 시주가 되어

지혜와 능력이 없는 많은 사람을 구하고자 염원합니다.

만일 이것을 하지 못하면 저는 부처가 되지 않겠다고 굳게 맹세합니다.

 

탐욕을 버리고 오묘(奧妙)한 법도(法道)를 닦아서 티없는 지혜를 얻는 육바라밀의

수행을 해서 깨달음의 길을 찾아 여러 사람들과 천인의 사범(師範)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대위신력(大威神力)으로 광명을 빛나게 하여 우주 삼라만상을 비추어서 번뇌의

어두움을 깨고 갖가지 재악을 당하는 사람을 구하고 「깨달음」을 찾는 지혜의 눈을 떠서

이 무명의 어두움을 헤쳐서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의 문을 닫고 인간과 천인같은 착한 길을

열어서 부처의 자리를 완전히 터득하여 그 위대한 광명을 시방 세계에 빛내고자 염원합니다.

 

그로 인하여 해와 달의 법도 사라지고 하늘의 빛도 또한 숨어버릴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법의 창문을 활짝 열어서 공덕이 담긴 가르침을 널리 모두에게 베풀어서

언제나 대중속에서 불법을 풀어 설법 할 것입니다.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을 드리고 많은 공덕을 쌓아서 지혜와 맹세한

소원을 완전히 성취하여 온 세계의 웅자(雄者)가 될 것입니다.

 

바라건대는 부처님이 갖추고 계시는 자유자재의 지혜로움과 같이 저의지혜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모든 것에 통달하여 널리 세계를 비추어서 부처님과 같은 것이 되게 하소서.

이 四十八가지의 소원이 만약 성취된다면 온 세계는 감동하여 천공(天空)의 천인은

절묘한 연꽃의 비를 나리게 해서 소원성취가 가능함을 증명하소서>라고,

 

아난, 법장이 맹세의 찬가를 마치자 마자 삼천 대천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여

길한 징조(徵兆)를 나타냈고 하늘에서는 절묘한 연꽃의 비가 내려서 법장의 몸을

덮어주고 자연의 신묘(神妙)한 음악소리가 어디로부터인지 들려 오더니 공중에서,

「그대는 반드시 무상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라는 예언의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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