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2445

불법을 등불 삼아 방일하지 말고 정진해야

오늘 불자님들에게 제가 전할 주제는 자등명(自燈明)법등명(法燈明)입니다. 열반경에 이르는 부처님 열반의 모습은 대략 이러합니다. 부처님의 나이 이미 80에 이르신 까닭에 현신은 늙고 쇠하였습니다. 부처님은 연세가 많아지면서 제자들에게 "나는 등이 아프다. 잠시 쉬고자 한다" 말하신 뒤 상수 제자로 하여금 설법을 대신하겠다는 장면이 간간이 등장합니다. 부처님은 자신의 임종할 시기를 아시고 시자 아난다 외 많은 비구들을 이끌고 라자가하에서 안파랏티카로, 다시 나란다를 거쳐 파타리풋타로 유행하면서 가르침을 청하는 사람들을 위해 귀중한 가르침을 설하셨습니다. 부처님은 이 여행 도중 더위와 장마를 이기지 못해 병환이 나셨습니다. 죽을 것 같은 고통이 찾아 왔지만 부처님은 정신력으로 그 병을 이겨냈습니다. 부처님이..

인과응보(因果應報)

-지광스님- 인과의 보(因果의 報) 부처님께서 영산회상에 계실 때 아난이 물었습니다. 를 공경치 않고 계.정.혜 삼학(三學)을 귀중하게 여기지 아니하며 부모에게 효도를 행하지 않고 세상에 나서 인간으로 탈을 쓰고 살면서도 행할 바를 모르며 육근(六根)은 온전치 못하고 고 통으로 한 평생을 마치는 사람들이 가득한 가운데 그들 가운데도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삶을 누리지 못하니 그 인연과 업보를 설명해 주소서. 인과의 도리를 통달하신 부처님께서 자비를 베푸시와 저희들과 저 말법시대의 중생들을 위해 일러 주시옵소서.”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전개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의 근본적인 이유를 물은 내용입니다. 부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착하고 착하도다. 이 세상의 모든 남녀가 잘 살고 못 살고 귀하고 천하며 끝없이 ..

생명을 해치는 사람은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살생(殺生)은 그 허물과 죄악이 무엇보다도 크고 무겁습니다.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과 똑같은 성품을 지니고 있는데, 살아있는 목숨(중생)을 함부로 죽일 수 있겠습니까? 살기등등하여 살생을 마음대로 하여 무거운 죄업을 짓고 깊은 원한을 맺으며, 결국 막대한 고통의 과보를 불러들이는 것은, 다 죽일 살(殺)자 하나로부터 비롯됩니다. 이렇게 잘못된 습성이 점점 익숙해져서 죽이려는 마음(殺心)이 점차 맹렬해지고 살생의 업장이 점차 깊어지면, 나중에는 점점 사람도 죽이고 일가친척도 죽이며, 심지어는 창칼을 휘두르는 전쟁까기 초래하는데, 어찌 끔찍스런 비극이 아니겠습니까? 이 모두가 살생을 금지(戒殺)할 줄 모르는 데서 말미암은 비극입니다. 진실로 산목숨 죽이는 걸 금할 줄 안다면, 제물로..

지옥 속의 부처님

모래 강변(죽은 아이가 저승에서 부모의 공양을 위해서 돌을 쌓아 탑을 만든다는 삼도내의 모래 강변, 쌓는 족족 아귀들은 이것을 부수며, 지장보살이 구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모래 강변이라 번역하였다)도 후의 불교 유산물이다. 이 모래밭은 지옥의 입구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죽은 자의 공양을 위해 조약돌로 탑을 쌓는다고 한다. 길가의 요소요소에는 그를 위한 사당 또는 조약돌 무더기가 놓여 있다. 나그네가 하나씩 쌓는다고 한다. 티벳의 어느 고개의 작은 돌무덤 또는 돌탑도 같은 의미를 갖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모래 강변도 생자의 세계와 사자의 세계를 나타낸 교통의 요소인 것이다. 따라서 모래 강변은 어린 아이가 옥졸들에게 들볶이는 곳으로서 유명하다. 어린 아이가 무슨 죄를 범했겠느냐고 하고..

맺힌 업은 풀어야

중국 당나라 때 배휴라는 유명한 정승이 있었다. 그는 쌍동이로 태어났다. 그것도 등이 맞붙은 기형아로 태어나자 부모가 칼로 등을 갈라 살이 많이 붙은 아이를 형으로, 살이 적게 붙은 아이를 동생으로 삼았다. 부모는 형과 동생의 이름을 '도'자로 짓되, 형의 이름은 '법도 도'로 하고 동생은 '헤아릴 탁'이라고 불렀다. 배휴는 어릴 때의 형인 배도가 장성한 다음 지은 이름이다. 어려서 부모를 여읜 배도와 배탁은 외삼촌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었다. 어느날 일행선사라는 밀교의 고승이 집으로 찾아와서 그들 형제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외삼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저 아이들은 누구입니까?" "저의 생질들인데 부모가 일찍 죽어 제가 키우고 있습니다." "저 아이들을 내보내시오." "왜요?" "저 아이들의 관상을..

병을 낫게 하는 기도

병을 낫게 하는 독송 -문- 평소 신병으로 인하여 관음기도와 산신기도를 했는데 어느 날 관세음보살이 출현하여 여러가지 법문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청담스님의 바른 가르침을 바랍니다. 경상남도 창녕군 영치 동암사 토굴 정사 정법성화 -답- 부처님께 절하옵고 눈에 보이는 것은 불보살이 아니며 귀로 들을 수 있는 법이 불법이 아닙니다. 그러한 잡신이나 잡음이 들려오는 것은 기도하는 정신이 잘못된 탓일것입니다. 진정한 불보살님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곳에서 귀신도 모르게 갑작스럽게 모든 중생들의 소원을 이뤄주시는 것입니다. 정법성화 신도가 보낸 편지 내용을 보니 한가지도 불법에는 당치는 않는것들입니다. 그리고 경독송에 대하여 특별한 가르침은 없지만 공부하는 사람이 일정하게 정하여 새벽과 잠들기전 하루 신앙..

유체이탈

업을 지어서 업의 굴레에 따라서 태어나면 꼼짝 못하고 거기 묶여서 살아야 됩니다. 도무지 자유가 없습니다. 만약 짐승이 된다고 하면 짐승이 자기 몸뚱이 벗어날 수 있나요? 어떻게 하든 고통을 받아야지 자기 마음대로 나올 수가 없습니다. 지옥에 가도 마음대로 나올 수 있는 사람은 자기 부처의 마음자리를 알은 사람입니다. 자기 부처의 마음자리를 아는 사람은 지옥에 가도 겁날 게 없습니다. “나는 지옥에 가서 부처의 마음의 세계를 펴리라” 하고 지옥에 갑니다. 그러면 지옥세계가 극락세계로 변하는데 무슨 걱정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짐승 가죽을 씌우면 꼼짝없이 헤어날 힘이 없고, 지옥에 가도 헤어날 힘이 없습니다. 내가 젊어서 공부할 때, 현실과 사후에 보이는 게 같은지 다른지 궁금해서 공부하..

노력하되 집착하지는 마세요

광우 스님 우리는 왜 괴로울까요? 욕망입니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탐욕하는 욕망입니다. 욕망 때문에 우리는 괴롭습니다. 가지고 싶다,얻고 싶다,소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욕망입니다. 욕망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보다도 더 뜨겁습니다. 욕망은 뜨거운 사막 위에 목마름보다도 더 갈증이 납니다. 갖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하면 그것 자체가 괴롭습니다. 그리고 이미 가진 것은 잃어버릴까봐 괴롭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우리 중생들에게 욕망을 내려놓으라고 가르쳐주십니다. 욕망의 소멸은 완전한 자유의 깨달음으로 인도해줍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일반인들은 욕망을 완전히 내려놓기가 힘이 듭니다. 그것은 당연한 겁니다. 아이를 키워야 하고,부인에게 생활비도 줘야 하고, 집세도 내야합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욕..

집착과 선호

집착하지 않는다고 해서 선호하는 것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 할 때 "저는 짜장면 아니면 절대로 안 먹습니다." 하면 짜장면 없으면 괴롭겠죠? 하지만 "저는 짜장면을 선호합니다." 하면 짜장면 없으면 다른 거 먹어도 괜찮습니다. 선호하는 것은, 그 결과가 뜻대로 안 돼도 괴로움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나는 돈을 벌었으면 좋겠어, 지금보다 건강했으면 좋겠어, 더 성공했으면 좋겠어~" 무엇이든 선호하라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결정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 불교는 그런 것도 하지 말라는 소극적인 종교가 아닙니다. 모두 공하니까, 돈도 벌지 말고, 일도 열심히 할 필요 없고.. 허무주의에 빠져 있으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무엇이든 선택해서 최선을 다..

보고 듣는 것은

[살면서 우리가 진정 보고 듣는 것은 무엇인가요] 산사에 사는 최상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계곡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계곡 가운데 앉아서도 잠시 다른 생각에 미치게 되면 물소리가 들리지 않게 됩니다. 아니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 조차 알기 어렵습니다. 이는 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다 하더라도, 마음의 초점이 다른 곳에 향해 있으면, 이미 그 꽃은 나의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게 되지요. 그래서 어떤 이는 봄을 찾아서 온 산을 짚신이 다 헤지도록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와서야 울타리에 매화꽃이 피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하는 시구(詩句)도 전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거실에 있는 시계는 하루 종일 똑딱똑딱 쉬지 않고 소리 내고 움직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