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2443

복지무비福智無比

복과 지혜는 견줄 수 없다 ​ 복을 짓는다는 것은 보시布施를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시란 가진 것을 베풀어 남에게 이익을 주는 것으로, 자신의 처지에 따라 베풀면 됩니다. 보시에는 재물을 나누어주는 재시財施와, 어리석은 사람에게 가르침을 베풀어 지혜를 얻게 하는 법시法施가 있습니다. '복과 지혜는 견줄 수 없다'는 말은 아무리 큰 재시도 작은 지혜를 베푸는 법시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재시가 아무 쓸모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늘 재시로 복을 짓되, 경을 읽고 지혜를 이루어 남에게 법시를 베푸는 것 또한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과 지혜는 서로 견줄 것이 아니라 함께 닦아야 하는 것입니다. 복이 많아도 지혜가 모자라면 그 복을 지킬 수 없고, 지혜가 많아도 복이 모자라면 그 지혜를..

과거를 묻지 마세요

멱심료불가득(覓心了不可得) -혜가-'마음을 찾아 마쳤으나, 가히 얻을 수 없습니다.' 멱죄료불가득(覓罪了不可得) -승찬-'죄를 찾아 마쳤으나, 가히 얻을 수 없습니다.' 부처님 당시 아주 열심히 정진하던 비구스님 두 분이 있었어요. '우리 저기 산 속에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해 보자.' 둘이 뜻이 맞아서 깊은 산 속 동굴에 들어가 수행을 하는데 먹어야 수행을 하니까 교대로 탁발을 나가고.. 그랬어요. 또는 비구스님 친척들이 먹을 것을 갖다 주기도 하고.. 그러던 어느 날, 한 스님이 탁발을 하러 나갔는데 그때 그 스님의 누이동생이 온 거야. 먹을 걸 가지고.. '우리 오빠가 친구랑 열심히 공부하니까, 내가 먹을 걸 갖다 드려야겠다..' 신심을 일으켜서 왔는데.. 하필이면 오는 길에 비가 내렸어. 그 젊은 ..

예정된 행복과 불행

과거 어떤 노인이 자식이 없어 자식두기를 원했으나 자식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자식대신 개 3마리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노인이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 젊은 여자가 아이를 자신에게 셋 맡기는데, 그 순간 “아, 저 아이들 키우려면 돈과 양식이 많이 들것인데 돈 쓰는 것이 아깝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여자가 아이들을 데리고 가버렸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노인은 생각했습니다. ‘아 나는 자식을 필요로 하면서도 그 들을 잘 양육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못된 생각을 하였구나! 그 한 생각이 원인이 되어 금생에 자식을 두지 못하고 끝내 노년에 개 3마리를 키우게 되었구나.' 이렇게 생각하자 개들을 정성껏 키우게 되었습니다. 나의 불행도 행복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내가 과거와 현재에 탐욕과 ..

없는 복을 당겨서 쓰면

오늘 법회에서 법사스님 법문.. 스님께서 계시는 절의 합창단 보고 "얼굴에 주사를 맞았거나 칼을 댄 사람 손 들어보라"고 했더니 아무도 안 들어.. 서로 눈치보는 거죠.. 그러다가 결국 손을 드는데 거의 절반 정도나 되더라고 합니다. "스님, 주사 정도는 뭐 기본 아닌가요?" 하면서 말입니다 ㅎㅎ 스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성형수술을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데 그게 바람직한 것인지 아닌지 하도 궁금해서 2대 큰스님께 여쭈어 보았더니 큰스님은 "장차 내생에 받을 복덕을 미리 당겨서 받은 거"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이생에, 지금 당장은 그렇게 '더 예뻐질 복'이 없는데, 없는 복을 어떻게 만들겠습니까? 인과의 법칙은 철저한데 말입니다.. 그래서 가불하듯이, 대출 받듯이.. 내생에 받을 것을, 복덕을 당겨서..

평가는 죽은 뒤에

다이큐 소큐大休宗休라는 이가 있었다. 그는 임제종의 선승이었다. 그는 누군가가 남을 칭찬하는 말을 하면 반드시 그에게 이렇게 묻고는 했다. "잠깐. 당신이 칭찬하고 있는 그 사람은 죽은 사람이에요, 아니면 살아 있는 사람이에요? 그사람이 의아한 얼굴로 "살아있는데요. 왜 그러세요?"라고 대답하면 다이큐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을 칭찬하기에는 아직 일러요. 그 사람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누가 알겠어요?" 그와 반대로 누군가가 어떤사람을 나쁘게 말할 때도 다이큐는 그 사람에게 물었다. "잠깐. 그 사람은 죽은 사람이에요, 아니면 살아 있는 사람이에요?' "죽기는요, 살아 있지요." 그때도 다이큐는 반드시 이렇게 말하고는 했다. "그렇다면 아직 욕을 하기에는 일러요. 앞으로 그 사람이 어..

복 짓는 길

복 짓는 길 한 회사의 사장이 어떤 절에 아주 많은 돈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 절의 주지는 고맙다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사장은 은근히 화가 났다. "아무리 그래도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주지는 이렇게 소리쳤다. ''이봐요. 지금 당신이 복을 짓고 있는데, 내가 왜 거기에 감사를 해요?" 그런 일이 있은 뒤의 어느 날의 일이었다. 주지가 어딘가를 가다가 보았다. 한 아이가 처마 밑에서 떨고 있었다. 차림새로 보아 거지 아이였다. 주지는 그 아이가 불쌍하여 가지고 있던 돈을 다 내어 주었다. 이번에도 그 아이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없었다. 주지는 그 아이에게 세상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얘야. 누가 뭘 주면 고맙다고 인사를..

좋은 것은 잠깐이다

어떤 불자가 하소연했습니다. “스님, 저는 참 운이 없네요?”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올 봄에 아파트를 팔았는데, 팔고 나니 5억이나 더 올랐습니다.?” “네, 그러면 보살님은 손해보고 파셨나요? 아니요 저도 2억 정도는 남겼습니다. 하지만 좀 더 가지고 있었더라면 큰돈을 벌 수 있었는데요.” “보살님 주변에 올랐다는 분들 모두 아파트 파셨나요?” “아닙니다. 스님.” “보살님, 그러면 보살님은 이익을 확실히 실현했고, 주변사람들은 그냥 그림 속에 있는 과일을 보는 것과 같아요. 만일 경기가 좋지 않아 많이 내리면 오히려 보살님이 행운아가 되는 것이지요.” “ 아 그렇게 생각하니 위안이 되네요. 사실 저는 주변에 집값이 오르자 속이타고 소화도 안 되어 신경성 위염까지 생겼습니다. 이제 스님 말씀 ..

좋은 인상 관상은 마음가짐의 문제

좋은 인상 관상은 마음가짐의 문제 남녀간의 궁합을 물어오는 분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한다. "만약에 궁합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미간에 달려 있을 겁니다. 미간을 찌푸리는 버릇이 있는 여자를 아내로 맞으면 남자가여간 수양이 된 사람이 아니면 궁합도 나빠질테고남편의 미래도 좋을 리가 없겠죠." 사실상 우리는 '미간! 그까짓 것쯤이야' 하지만 결코 그렇게우습게 넘길 일이 아니다. 부처님의 32상 가운데도 '미간백호상'이 있듯미간이 밝고 환해야 정신세계가 밝고 환한 것은 정한 이치다. 정밀한 라디오 수신기의 손잡이를 틀면 그 트는 정도에 따라파동이 달라지듯 미간의 흐름 하나로 마음의 파장이 달라져 행, 불행, 건강, 불건강의 정도가 판가름나는 것이다. 미간 하나가 사람의 운명을 가름한다고 할 때 사람의 인..

선근인연(善根因緣)

선근인연(善根因緣)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의 겁(劫)이란? 우주가 태동해서 멸망하기 까지의 도저히 헤아릴수 없을만큼 장구한 시간을 의미하며 일겁(一劫)의 시간은 물방울이 떨어져 집 한채만한 바위를 없애는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하여 힌두교에서는 43억 2천만년을 1겁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범망경(梵網經)에서는 선근인연(善根因緣)이라 하여 전생에 좋은 과보를 맺은 사람간의 만남을 겁(劫)으로 표현합니다. 1천겁에 한 나라에 태어나고 2천겁에 하루동안 길을 동행하며 3천겁에 하룻밤을 한집에서 지낸다. 4천겁에 한 민족으로 태어나고 5천겁에 한 동네에 태어나며 6천겁에 하룻밤을 같이 잔다. 7천겁은 부부가 되고 8천겁은 부모와 자식이 되며 9천겁은 형제자매가 된다. 1만겁은 스승과 제자가 된다고 한다. 범망경(..

칼보다 무서운 흉기

우리가 구업(口業)을 짓는 것은 자제력이 부족해서 그렇다. 그럴 것 같으면 말을 멈추고 기다려야 한다. "자신을 자랑하고 싶을 때, 남을 흉보고 싶을 때, 나무토막처럼 가만히 있으라." 말하고 싶은 유혹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라. 그러면 절대 후회 안 한다. 자신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거짓말을 하면 신뢰를 잃어 친구들이 떠나가고 외롭게 된다. 우리 혀는 날카롭지 않지만 그 혀로 하는 말은 남을 아프게 한다. 때리는 것보다도 더 아프게 한다. 내가 거친 말, 상처 주는 말을 하면 내 마음이 예민해져서 남의 말에 쉽게 상처를 받지만, 내가 부드러운 말, 좋은 말을 하면 내 마음은 여유로워져서 남의 말에 쉽게 상처를 받지 않는다. 남을 비난하면 나도 안좋게 보이고, 남을 칭찬하면 나도 좋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