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암 미타굴과 아미타불에 관한 설화 천성산 중턱의 기암절벽에 있는 미타굴에는 통일신라 초기에 성행했던 미타신앙의 흔적을 전해주는 포천산 다섯 비구의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다섯 명의 비구승이 이곳에서 아미타불을 염하며 수도하던 끝에 성불을 이루고 서방정토로 날아갔다는 이 이야기는 신라불교의 사상적 근원의 한 관례를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삼국유사』「포천산 오비구」조에 기록된 이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삽량주(揷良州, 현재의 양산) 동북쪽 20리 가량 되는 곳에 포천산(佈川山, 현재의 천성산)이 있다. 바위동굴이 기이하여 완연히 사람이 깎아 만든 듯하고, 이곳에 다섯 비구가 있는데 그 이름은 알 수 없었다. 아미타불을 염하고 정토를 구한 지 몇십 년만에 홀연히 성중(聖衆)이 서쪽에서 와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