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2443

안에 있는 침묵

안에 있는 침묵 ​ 침묵은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네 안에 있는 것이다. 침묵은 말을 하지 않거나,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을 뜻한하지 않는다. 그것은 네 속에 어지러운 말이 없는 것이다. 어지러운 말들로 네 안이 방해받지 않는 것이다. 제대로 침묵할 줄 아는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묵을 즐길 수 있다. 아무리 고요한 환경에 둘러싸여 있어도, 머릿속에 끊임없이 떠들어 대는 말이 있으면 그것은 고요가 아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속에서 고요를 찾아내는 것이 침묵 수행이다. 탁닛한 스님

예배하는 뜻

예배하는 뜻 스님네가 되았건 보살님네가 되았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 도량에 들어오면, 일단 법당에 들어와서 부처님께 예배를 해야 합니다. ​ 예배하는 뜻이 무엇이냐. 공경진성이요, ​절하는 뜻은 무명( 無明)을 굴복하기 위함이다. ‘ ​ 참된 성품을 공경’하고, 무량겁래로 지어온 ‘모든 무명을 굴복’시키기 위해서 부처님께 절을 하는 것입니다. ​ 대부분 절을 헐 때에는, ‘ 우리 아무개가 병을 낫게 해주십시오. 또는 직장에, ‘좋은 직장에 취직이 되게 해주십시오. 아무개가 좋은 신랑과 좋은 아내를 맞게 해주십시오. 우리 아들 손자... 좋은 아들을 낳게 해 주십시오. 뭐 그러헌 가지가지 그런 소원을 가지고 와서 절을 허면서 그 축원을 허실 것입니다마는, ​ 우리가 사바세계에 살다보면 여러 가지 소원이 ..

어느 부부 이야기

어느 부부 이야기 “보살님 요즈음 거사님 잘 계신가요?” “뭐 관심 없어요.” “네, 아직도 말하지 않고 지내나요?” “서로 말 안하고 산지가 오래 됐어요.” “한 집에 있으면서 말을 하지 않으면 얼마나 답답하실까요?” “이제 달관하고 포기 했어요.” “ 왜 서로 이야기 하지 않나요?” “ 서로 공감이 되지 않아서요. 말만하면 서로 다투게 되기 때문이지요.” # 위 대화는 어느 부부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한 집에 살면서 대화를 하지 않으면 참으로 답답하고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서로 외로움을 느끼며, 사는 것이 재미가 없고 힘이 듭니다. 심하면 우울증도 오고 끝내는 비극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 두 분 중 한 분이라도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어떻게 마음을 열까요? 부처님께서는 누구나 부처의 마음이..

자식이 잘되려면

자식이 잘되려면 내가 잘 되야 됩니다. 내가. 하하하하하~ ​내 마음이 평화롭고 풍요롭고 자유로와져야 아이들도 자동적으로 평화롭고 풍요롭고 행복해지는 겁니다. ​ 내 마음이 평화롭지 못하고 헐떡이고 맨날 왔다 갔다 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그 잘 되겠어요? 아이들을 가지고 들들 볶죠. ​ 내가 내 마음에 결핍된 부분을 자꾸 아이들한테 전사를 합니다. 전이를 시켜야 되고, 스스로 결핍된 것을 아이에게서 찾을라고. ​ 뭐 명분은 좋죠. 나는 못했지만, 너는 해야 된다. 이런 명분으로. 자기의 그 어떤 콤플렉스를 아이한테 뒤집어 씌우는 겁니다, 그게.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 나는 내 인생이고, 아이는 아이의 인생이예요. 나는 내 능력이고 아이는 아이의 능력이 다 따로 있는 겁니다. ..

나는 착하게 살았는데 왜

나는 착하게 살았는데 왜 사람들은 흔히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남을 죽인 일도 없고, 남의 물건을 훔친 일도 없고, 남에게 몹쓸 짓을 하지도 않았다. 나름대로 양심을 지키며 살려고 노력했는데, 왜 이렇게 불행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큰 허물도 없는데 왜 고난이 계속되고 마음 편히 살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래서인지 갑자기 집안에 우환이 생기면 점집이나 무당을 찾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 가면, 흔히 윗대에 객사한 조상이 있다거나 군에 가서 죽은 젊은 귀신이 있다거나, 자살한 조상이 있으니 굿으로 풀어야 한다고들 합니다. 내가 양심껏 잘 살았는데 죽은 귀신 때문에 불행이 찾아온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재의 삶은 나의 조상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전생의 나의 ..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 '백장청규'에서 중점을 둔 것은 육체적 노동이다. 수행자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좌선坐禪만 하는 것이 아니다. 보통 사람들처럼 몸을 움직이는 노동을 함으로써 현실로부터 유리된 관념의 놀이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을 할 때에는 늙은이라고 해서,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고 해서 몸을 사리지 말고 모두가 공평하게 해야 한다. 백장 자신도 80세가 넘어서까지 막일을 했다. 제자들이 그런 스승을 걱정해 일하지 말고 쉬라고 여러 번 권했지만 막무가내였다. 궁리 끝에 제자들은 스승이 일할 때 사용하는 도구를 몰래 숨겼다. 그래서 백장은 일을 멈출 수박에 없었다. 그러나 그 뒤로 3일 동안이나 앉은 채로 음식을 먹지 않았다. 제자들이 그 이유를 묻자 백장은 이렇게 대답했..

절 ​ 14세기경 일본, 무더운 여름날 수양버들이 늘어진 냇가에서 웬 여인네가 목욕을 하고 있었다. 마침 마을 어귀를 돌던 이 큐一休 선사(1394~1481) 눈에 이 목욕하는 여인이 들어왔다. 스님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목욕하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삿갓을 벗어 놓고 여인을 향해 세 번 절을 하고 자리를 떠났다. 멀찌막이 서서 그 모습을 바라보던 마을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물었다. ​ "아니 스님, 어찌 존귀하신 스님께서 목욕하는 하찮은 마을 아낙네에게 절을 하셨습니까? "하찮다니요. 그건 여러분이 잘 모르고 하는 말씀입니다. 여성은 세상 모든 존귀함을 다 갖춘 보물창고입니다. 존귀한 불법을 설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비롯해서 달마대사도 모두 이 여성 몸에서 나왔습니다. 그뿐 아니라 여러분이나 나 또한..

신앙은 번뇌를 없애준다

신앙은 번뇌를 없애준다 ​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를 가장 못살게 구는 것이 번뇌입니다. 번뇌는 우리가 뜻을 세우고 일을 하는 데 장애물이 됩니다. 번뇌는 사회나 가정, 경제적인 상황에서 옵니다. 감정에서 오기도 하고 우리 몸의 나고(生), 늙고(老), 병들고(病), 죽음(死)에서 오기도 합니다. 어떤 일이나 물건을 지나치게 탐할(貪) 때, 성낼(瞋) 때, 어리석은(痴) 마음을 낼 때 번뇌가 생깁니다. 사람들은 흔히 번뇌에 부딪힐 때마다 '방법이 없어!' 하면서 탄식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사실 번뇌를 없애는 방법은 아주 많습니다. 만약 우리가 불법에 대한 믿음을 적당히 이용할 줄 안다면 많은 번뇌를 없앨 수 있습니다. 번뇌는 마치 질명과 같습니다. 불법의 팔만사천 가지 법문法門은 번뇌를 전문으로 치료하..

삼세의 주인

삼세의 주인 우리가 사는 세계를 육도 중생세계라 한다.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그래서 육도 중생이라한다. 천상에는 28천이 있고 육계, 육천이 있는데 =그 세계는 다음과 같다. 사왕천, 도리천, 야마천. 도솔천. 화락천 타화자재천이라 한다. 이러한 세계는 보리심을 발 하는 사람 보살에게만 보인다. 발심한 사람- 인생을 좀 더 보람 있고 가치 있고 지성적으로 살려는 사람을 보살이라 한다. 그래서 이웃과 사회 지구의 공생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원만한 사람을 말한다. 보리심을 종자라 한다. 보리심은 대지 다. 보리심은 청정수 다. 보리심은 불꽃이다. 보리심은 광명이다. 보리심은 자모이다. . 종자.- 좋은 의미와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대지.-삶에 긍지를 가지고 어느 곳 어떤 장소에도..

두려운 인과

두려운 인과 오계는 살생하지 말고, 도둑질을 하지 말고, 사음하지 말고, 거짓말 하지 말고, 술을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산 목심을 죽이게 되면 무슨 죄를 받느냐? 다 말할 수 없지만 간략히 말해서 남의 목숨을 죽이면 내 명이 짧아집니다. 살생을 많이 한 사람들은 단명보(短命報)를 받아 오래 못 살고 병이 많아서 고통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병도 없고 오래 사는 분들은 지난 날 복을 많이 지은 분들이요. 이유 없이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내한테 오는 일은 하나도 없다고 그래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콩 심으면 콩이 나고 밭 심으면 팥이 나는 것같이, 그림자가 따르는 것같이, 메아리가 울리는 것처럼, 이 세상은 감출 수가 없잖아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보더라도 많은 사람 적은 사람들이 다 인과, 죄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