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법 없었다면 노인복지회관 강의에 열심히 나오시는 보살님 중에 '왕언니'라 불리는 분이 계신다. 올해 연세가 여든 다섯.. 그런데 오늘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일전에 김장을 해서 출가한 딸을 불러 승용차에 실어 보냈는데 분명 도착할 시간이 넘었는데도 '잘 도착했다'는 전화가 없었다고 한다. 언제나 친정에 왔다 가면 도착했다고 꼭 전화를 하던 딸이었는데.. 은근히 걱정이 돼서 전화를 해봤더니.. 신호는 가는데 받질 않더라고.. 상황이 이쯤 되니, 이젠 걱정이 아니라 불안해서..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 한다. 그래서 얼른 정좌를 하고 앉아 '옴마니반메훔' 염불을 했더니.. 불안하던 마음이 차차 가라앉으면서.. '그래 뭐 별일이야 있겠어? 전화하는 걸 잊었겠지.. 전화 받을 수 없는 어떤 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