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2443

유혹

유혹 사탕을 밥보다 많이 먹고, 아주 사탕을 물고 사는 여인이 있었다. 의사가 말했다. "사탕을 끊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죽을 지도 모릅니다." 여인은 깜짝 놀라서 굳게 결심했다. '다시는 먹지 않겠다!' ​ 다음날 여인은 너무너무 괴로웠다. 매일매일 시내 마트에 가서 사탕을 사다 먹었는데 가만히 집에 있자니 좀이 쑤시고 안절부절이었다. 여인은 드디어 운전대를 잡으면서 생각했다. ​ '그전처럼 시내에만 가고, 마트에는 가지 않겠다' - 그녀는 마트로 갔다. '들어가 구경만 하고, 사지는 않겠다' - 그녀는 그만 사탕을 사고 말았다. '기념으로 간직만 하고, 포장을 뜯지는 않겠다' - 포장을 뜯었다. '냄새만 맡아 보고, 먹지는 않겠다' - 하나를 들고 망설이다가 먹었다. '세 개만 먹고, 더는 먹지 ..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라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라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옛말이 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다 잘 되어간다는 뜻이다. 행복한 가정은 가족들 서로가 닮아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구성원들 각자가 따로따로다. 흔히들 말하기를, 집은 있어도 집안은 없다고 한다. 가정의 본질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이들 사이에 이해와 사랑으로 엮인 영원한 공동체다. 이 공동체 의식이 소멸되면 썰렁한 집만 휑뎅그렁하게 서 있게 마련이다. 그것은 마치 혼이 나가버린 육신과 같다. 오늘날 청소년들의 비행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게 된 그 근원을 추구해 보면 가옥만 남은 가정의 부재에 까닭이 있을 것 같다. 이해와 사랑이 있는 따뜻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는 비행이나 탈선에 물들 위험이 적다. 가정이란 어떤 곳인가, 우리가 ..

오탁[五濁] 말세

오탁[五濁] : 말세(末世)에 일어나는 다섯 가지 탁한 것. (1) 겁탁(劫濁): 재앙과 재난이 많음. (2) 번뇌탁(煩惱濁): 번뇌가 들끓음. (3) 중생탁(衆生濁): 악한 중생이 많음. (4) 견탁(見濁): 그릇된 견해가 만연. (5) 명탁(命濁): 인간의 수명이 단축됨. ​ 중생들이 오탁의 탁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게 곧 일체 불행-고해(苦海)-를 만든다. 부처님이 지혜의 광명을 아무리 비춰본들 시커먼 먹통(오탁의 마음)을 끌어안고 있으니 뭐가 비치겠는가? 여러분은 오탁악세에 있으면서 공부해보자고 온 분들인데, 그걸 안하면 점점 더 무명의 철추가 되어서 점점 벗어날 길이 요원해진다. 점점 때묻은 방향으로 흘러가니까 점점 그놈이 굳어간다. 그게 굳어지면 거기서부터 별별 희한한 작난이 다 일어난다...

내생에 내 모습은

내생에 내 모습은 도신 대사 같은 분은 생사대사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이 다시 몸을 바꿔가지고 오는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단 말입니다. 그러면 이런 말을 들을 때 여러분은 나이가 많고 적고 관계없이 생명은 호흡지간에 달려서 언제 죽을지 몰라요. 이렇게 다급하고 급한 속에 우리가 처해 있는데, 내가 생명이 떨어지면 내가 나를 과연 책임 지고 악도에 안 떨어지고 도신 대사처럼 몸을 바꿔가지 올 수 있는 것이 될까?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나는 나를 책임질 수 없는 사람이 돼 가지고 이 목숨이 떨어지면 어느 곳에 떨어질지, 어느 악도에 가서 떨어질지 이게 너무 시급하고 막연한 일인데 큰일이구나!' 하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는지, 나는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생각 안 해보셨어..

수수께끼를 하나

수수께끼를 하나 내 보겠다. 우리의 얼굴에는 눈과 코와 입과 귀가 달려있는데, 이렇게 이목구비가 얼굴에 몰려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입 바로 위에 코가 있고 코 위에 눈이 있다. 사람도 그렇지만 고양이나 개, 호랑이나 사슴과 같은 포유류는 물론이고 까마귀나 독수리, 참새나 비둘기와 같은 새들도 그렇고, 물고기도 그렇고, 잠자리나 사마귀, 개미나 모기와 같은 곤충도 그렇다. 이목구비가 우리 몸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얼굴에 몰려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난센스 퀴즈가 아니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생각해 보자.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동물의 이목구비가 얼굴 한 곳에 몰려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 그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먹기 위해서’이다. 만일 우리가 아프리카의 오지에 혼자 버려졌..

참으로 묘하도다

인간이 추구하는 것이 보다 더 나은 상태이고, 그 절대의 경지를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제시한다면, 과연 ‘궁극의 도달점, 최상의 경지는 어떠한 것일까’ 그것이 명확해야 한다. ​ 무지개나 신기루를 쫓다가 귀중한 생을 허비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불교에서는 그러한 경지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말하는데 피안(彼岸), 무상보리(無上菩提) 등이다. ​ 그것은 모든 고통과 번뇌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자재한 곳이다.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 등 인과에 따라 받는 육도의 굴레를 벗어나 선정과 해탈, 신통명지(神通明地)에 이르는 것이다. ​ 그 몸은 모든 세상에 나타나고 음성은 시방법계에 두루 미치며, 마음과 지혜는 거리낌이 없어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하여 무한 생명으로 살게 된다. 참으로 별..

가피와 복

가피와 복 우리는 지금 보통은 다 복(福)을 빕니다. 저 한테 와서 말씀한 분도 '공부를 어떻게 했으면 쓰겠습니까?' 묻는 분들은 십분의 일도 못 되시고 십상 아홉쯤은 모두가 대부분 다 그와 같이 자기 운수나 그런 복을 말씀 하십니다. 그것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응당 그래야 할 것입니다. 어머니가 되고 아내가 되고 남편이 되고 해놓으면 응당 책임감, 좋은 아버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응당 복이 있어야 씁니다. 복 없으면 사실은 그때그때 우리가 고(苦)가 더 많단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참선하는, 자기 본바탕을 구하는 문제와 복 받는 문제와 길이 다르다고 생각할 때는 참 그러면 딱합니다. 복은 복대로 또는 공부는 공부대로 그래 버리면 결국은 불법의 참다운 뜻이 없단말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집착과 선호

집착과 선호 집착하지 않는다고 해서 선호하는 것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 할 때 "저는 짜장면 아니면 절대로 안 먹습니다." 하면 짜장면 없으면 괴롭겠죠? 하지만 "저는 짜장면을 선호합니다." 하면 짜장면 없으면 다른 거 먹어도 괜찮습니다. 선호하는 것은, 그 결과가 뜻대로 안 돼도 괴로움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나는 돈을 벌었으면 좋겠어, 지금보다 건강했으면 좋겠어, 더 성공했으면 좋겠어~" 무엇이든 선호하라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결정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불교는 그런 것도 하지 말라는 소극적인 종교가 아닙니다. 모두 공하니까, 돈도 벌지 말고, 일도 열심히 할 필요 없고.. 허무주의에 빠져 있으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 무엇이든 선..

기도는 업을 녹이는 원동력

기도는 업을 녹이는 원동력 보성 스님 이 세상의 일이란 낮과 밤의 원리와 같습니다. 어둠이 다하면 밝음이 오고, 밝음이 다하면 어둠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를 기도에 적용시켜 보면, 어둠은 업장이요 밝음은 기도 가피입니다. 업장이 두터워 뜻과 같이 되지 않을 때, 일월과 같은 부처님의 자비에 의지해 보십시오. 틀림없이 어두움이 사라지고 밝음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오직 '나'의 정성일 뿐이니, 이제부터 정성껏 기도 생활을 해 보십시오. 그리하여 '나'를 둘러싸고 있는 업의 껍질을 벗겨보십시오. 밖에서 구하기보다는 기도로써 '나'부터 바꾸어 보십시오. 틀림없이 모든 것이 바뀌고, 주위에는 행복이 충만하게 됩니다. 이제 기도 성취의 또 다른 예를 들어 기도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가다듬어 보고자 합니..

나와 남이 다 죽는다

나와 남이 다 죽는다 긍정적으로 밝게 사는 사람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하며 출세하고 성공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생각하고, 비판하고, 원망하고, 불평불만 하고, 시기 질투하여 불행의 늪에 빠지는지 잘 알아차려야 합니다. 자기 입과 마음에서 그런 표현과 생각이 나오는 것을 차단해야 합니다. 부정적인 순간은 몸이 아프고, 불행하고, 괴로워지고, 슬퍼지므로 이런 순간을 얼마나 슬기롭게 빠져나오는가 하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그 속에서 순간 빠져나오는 에너지는 딱 한 가지, 상대를 소중하게 생각 하고, 마음속으로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 나오는 감사의 에너지입니다. ​ ​부정적인 파장을 가지고 있으면 우주의 부정적인 파장이 나에게로 옵니다. 여기서 순간 빠져 나오는 것이 완벽한 긍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