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꽃 서석화/낭독-무광 흔히 어린아이들을 ‘사람 꽃’이라고 한다. 세월의 흔적 하나 없는 탱탱한 볼살과 거짓과 가식이 뭔지도 모르는 무결점의 목소리, 걱정과 불안, 두려움 등 삶의 불청객이 아직 찾아오지 않은 순수한 땅 같은 아이들, 꽃만큼, 꽃보다 더 예쁘다고 해서 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거, 아는가. 이가 다 빠져 잇몸으로 웃는 어르신들의 웃음이 이가 나기 전 갓난아기의 웃음과 얼마나 닮았는지. 주름 사이로 햇살도 숨고 바람도 숨은 음영 짙은 얼굴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그 이야기 속에 아직도 살아있는 꿈이며 소망이 얼마나 많은 색깔로 반짝이고 있는지, 때때로 고백하는 잘못과 후회의 함숨이 어린아이 젖 냄새보다도 더 진한 향기로 얼마나 우리를 숙연하게 하는지, 애틋한 누구를 부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