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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알을 방생하고 장수하다

물고기 알을 방생하고 장수하다 ​ ​송나라 휘종 선화 때, 장사를 크게 하던 양서가 28세 되던 어느 날 꿈에 신장이 와서 말하기를, “그대가 10일이 지나면 죽을 것이나 1만 생명을 살리면 죽음을 면하리라”고 하였다. ​양서가 말하기를, “기한이 박두한 데 일만 생명을 어떻게 살릴 겨를이 있겠느냐?” 고 했더니, ​신장의 말은 이러했다. “《대장경》에 말하기를, ‘고기 알을 소금에 절이지 아니한 것은 3년 동안 살아 있다’ 하였으니, 그것을 방생하라”고. 양서는 신장의 말대로 네 길거리에 써 붙여서 알리고, 또 고기 잡는 사람을 보면 알을 사서 강에 넣었다. ​한 달쯤 뒤에 신장이 꿈에 와서 말하기를, “지금 그대가 방생한 것이 수백만이나 되었으니 그대의 수명이 연장되리라” 했다. ​양서는 그 뒤에 구..

드렁허리 열 마리가 꿈에 나타나다

드렁허리 열 마리가 꿈에 나타나다 ​ 드렁허리 열 마리가 꿈에 나타난 현몽을 하였다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항주의 호숫가에 살던 간(干)씨가 이웃집에서 도둑맞은 일이 있었는데, 시집간 딸이 드렁허리 열 마리를 어머니에게 보내면서 문안한 것을 물독에 넣어두고 잊어버렸다. 하루 저녁에는 누른 옷 입고 뾰족한 모자를 쓴 사람 열 명이 꿇어앉아서 살려 달라고 했다. 깨고 나서는 이상하여 점쟁이에게 물으니 방생하기를 원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집안을 두루 살피니 독에 드렁허리 열 마리가 들어 있어 놓아주었다. 그때는 만력 9년(서기 1581년)의 일이다. - ‘방생, 살생현보록’ 중에서 -

나라가 잘되는 비결

공자의 수제자 중 자공이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며 ‘나라가 잘되는 비결’을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공자는 족식(足食)과 족병(足兵), 신(信)이라고 답했습니다. 족식은 생활의 안정이고 족병은 자주국방이며 신은 국가의 공신력을 뜻하기에 경제 안정과 국방, 백성의 믿음을 얻는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러자 제자 자공은 공자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 세 가지 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스승님은 무엇을 버리시겠습니까?” 이 물음에 공자는 ‘족병’을 버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자공은 이에 대해 남은 두 가지 중 하나를 더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릴지 다시 물었습니다. 공자는 망설임 없이 ‘족식’을 택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것은 ‘신’이었는데 공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라는 군대가 없어도 존재할 수 있고 경제력이 ..

기패기마ㅣ碁敗寄馬

기패기마ㅣ碁敗寄馬] ○ 바둑에 져서 말을 맡기다. ○ 碁(바둑 기) 敗(패할 패) 寄(부칠 기) 馬(말 마) 바둑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확실하게 전하는 문헌은 없어도 중국 고대부터 존재했다는 기록은 많다. 堯(요)임금이 아들 丹朱(단주)를, 舜(순)임금이 아들 商均(상균)을 가르치기 위해 바둑을 이용했다고 전한다. 바둑은 두는 것 못지않게 관전하는 재미도 넘쳐 신선들의 대국을 구경하던 나무꾼이 도낏자루 썩는 줄도 모르고 빠져 있다 정신 차려보니 아득히 세월이 지났더라는 이야기도 전한다. 내기 바둑에 져서(碁敗) 말을 맡긴다(寄馬)는 이 성어는 조선시대 야담집 '五百年奇譚(오백년기담)'에 나온다고 하는데 '한국고사성어'(임종대 편저)에 잘 정리돼 있다. 바둑의 고수가 어떤 목적을 위해서 일부러 져준다는 이야..

고사 성어 2022.10.23

신구개하ㅣ信口開河

신구개하ㅣ信口開河 ○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다 ○ 信(믿을 신) 口(입 구) 開(열 개) 河(강 하)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말하다라는 뜻으로, 생각없이 마음대로 지껄이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원(元)나라 때 관한경(關漢卿)이 지은 잡극 《노재랑(魯齋郞)》 등에서 유래되었다. 원래는 신구개합(信口開合)이었으나, 나중에 합(合)이 하(河)로 변하였다고 한다. 중국어에서 '合'과 '河'는 모두 '허'라고 읽는다. 신구개갈(信口開喝)이라고도 한다. '개하(開河)'는 말이 강물처럼 흘러나온다는 뜻이다. 이 말은 원(元)나라 때의 희곡에서 자주 사용되었다. 신구개합이 사용된 예는 관한경의 잡극 《노재랑》 제4절(折)에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여(只管信口開合) 쓸데없는 잔소리를 늘어 놓지 마라"..

고사 성어 202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