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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밴 고기

알밴 고기 ​ ​​1965년 충북 서산에 삼대가 오붓하게 사는 가족이 있었는데 할머니는 불심이 돈둑하여 일찌기 할아버지를 여의고 절에 가서 기도 드리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어느 해 봄, 딸 셋을 낳고 얻은 여섯살 난 귀염둥이 손자인 광철이 갑자기 되오줌을 싸고 열이 불덩이 같아 사경을 헤메는 것이었다. ​그날 밤으로 차를 전세내어 부랴부랴 서울 큰 병원으로 올라가 입원을 시키게 되었다. 이 검사 저 검사 하고 주사를 꼽고 목으로는 호수를 끼워 넣고 하여 어린 '광철'의 몰골은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할머니는 주야로 광철이 옆에 붙어 관세음보살님만을 열심으로 불렀다. 그러나 어린 손자는 갈수록 파리하여 졌고 이제 도저히 살아날 가망이 없어 보였다. ​병원에서는 아직은 숨이 붙어 있기에 막연히..

단명을 면하게 한 사미승의 개미방생

단명을 면하게 한 사미승의 개미방생 ​ ​옛날, 관상을 잘 보시는 스님이 계셨는데, 친구의 아들을 상좌로 데리고 있었다. ​친구는 ‘아들의 명이 매우 짧으므로 스님을 만들면 짧은 명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를 스님께 보내왔다. ​스님께서 어느 날 아이의 관상을 보니 7일을 넘기지 않아 죽을 상이었다. ​깜짝 놀란 스님께선 어린 상좌에게 한 열흘 집에 다녀오라며 돌려보냈다. ​친구의 어린 아들을 단 며칠만이라도 부모 곁에서 지내다 죽게 하려 한 배려였다. ​그런데 열흘이 지난 뒤, 상좌는 아무 일 없이 돌아왔다. ​돌아온 상좌의 관상을 보니 본래 단명할 상이었으나 나쁜 기운이 사라지고 장수할 상으로 변해 있었다. ​스님께서는 상좌에게 지난 열흘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으셨다. ​상좌는 "집에 ..

삼척동자ㅣ三尺童子

삼척동자ㅣ三尺童子 ○ 키가 석 자되는 어린아이, 견문이 적은 사람 ○ 三(석 삼) 尺(자 척) 童(아이 동) 子(아들 자) 키가 석 자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라는 뜻으로, 철모르는 어린아이를 이르는 말. 아직 배우는 단계라 모든 것이 서투를 뿐 천진하기만 한 어린이를 보고 들은 바 없는 무식한 사람에게 견주는 것이 야박하긴 해도 그만큼 강조한 말이라 이해된다. 키가 2척 더 큰 五尺之童(오척지동)이란 말도 있는데 역시 어른이 되지 못한 소년을 가리키고 뜻하는 바도 같다. 석 자 어린이의 예가 처음 나오는 곳은 중국 宋(송)나라 때 강직한 신하의 표상이었던 胡銓(호전, 1102~1180)이란 사람의 글에서다. 960년 건국한 송나라는 군대를 억압하고 문관을 우대했기 때문에 북방민족에 시달렸다. 거란족의 遼..

고사 성어 202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