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1 5

날마다 좋은 날, 때마다 좋은 때

날마다 좋은 날, 때마다 좋은 때 ​청화 스님 ​ ​불교의 팔만사천법문, 그 모든 법문들의 뜻이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해마다 좋은 해, 날마다 좋은 날, 때마다 좋은 때 입니다. 이렇게 해서 항시 행복한 것이 부처님 법문의 대요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인생의 모든 고통을 몽땅 소멸시켜서 정말로 위없는 행복을 체험하고 자기 이웃들도 그렇게 하도록 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러면 과연 어떻게 하면 인생고가 충만한 우리 중생들이 날마다 좋은 날이 되고 해마다 좋은 해가 될 것인가? 오직 한 길 뿐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바로 보면 날마다 좋은날이고 해마다 좋은 해이며, 바로 못 보면 날마다 불행한 날일뿐입니다. 가령 부자가 되었다고 합시다.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 없이 부자가 되었겠습니까? 갖은 고..

억울하게 죽은 부관이 외동아들로 태어나 죽다

억울하게 죽은 부관이 외동아들로 태어나 죽다 ​ ​1971년 여름, 당시의 2군 사령관 집안에는 매우 불행한 사건이 불어닥쳤다.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사령관의 외아들이 친구들과 함께 감포 앞바다로 해수욕을 가서 다이빙하다가, 물속의 뾰족한 바위 끝에 명치가 찔려 죽은 것이었다. 평소에 그지없이 말 잘 듣고 착했던 외아들이 너무나 허무하게 죽어버리자, 사령관은 먹지도 자지도 않고 방안에만 들어앉아 슬픈 나날을 삭이고 있었다. 이윽고 팔공산 동화사에서 아들의 49재(齋)를 지내던 날, 스님들의 독경과 염불을 들으며 아들의 명복을 빌던 사령관은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위패를 모신 영단(靈壇)을 향해 벽력같이 소리를 내질렀다. “이놈의 새끼! 모가지를 비틀어 죽여도 시원찮은 놈! 이놈~!” 감히 보통..

집을 태우고 아버지와 아들이 몸을 망치다​

집을 태우고 아버지와 아들이 몸을 망치다 ​ ​중국 명나라 신종 만력 15년에 휘주 땅에 정 씨 형제가 살고 있었는데, 소의 외양간을 지어놓고 살찐 놈을 가려서 매일 도살하였다. 그 아우가 늘 외양간에 가서 보면 소 한 마리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곤 했다. 아우는 불쌍히 여겨 생업을 다른 직업으로 바꾸고 형에게 말하기를, “저 소가 나를 보면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니 논밭 가는 소로 파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형은 그 말을 믿지 않고 자기가 시험하여 보겠노라고 하면서 이튿날 외양간에 가서 보니 과연 그 소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형은 그것이 미워서 곧 도살하여 삶았더니 그릇 속에서 큰 소리가 나며 쇠고기가 불덩이로 변하여 튀어나와서 집을 모두 태워버렸다. ​그래도 형은 생업을 고..

도리불언ㅣ桃李不言

도리불언ㅣ桃李不言 ○ 복숭아 자두나무는 말 하지 않는다, 덕이 있으면 사람이 모여 든다. ○ 桃(복숭아 도) 李*오얏 리) 不(아닐 불) 言(말씀 언) 복숭아(桃)와 오얏(자두)(李)은 꽃이 곱고 열매가 맛이 좋으므로, 오라고 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그 나무 밑에는 길이 저절로 생긴다는 뜻으로,덕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따름을 비유(比喩ㆍ譬喩)해 이르는 말 복숭아나무와 오얏, 요즘의 자두나무는 그 열매나 꽃이 아름다워 합쳐 말한 桃李(도리)로 자주 쓴다. 시에도 자주 인용됐다. 白樂天(백낙천)의 ‘長恨歌(장한가)’에는 ‘봄바람 산들 불어 복사꽃 오얏꽃 피는 밤 (春風桃李花開夜)’에는 그리움이 더욱 사무친다고 했다. 남이 천거한 어진 사람이나 사제지간의 뜻도 있다. 桃李滿門..

고사 성어 2022.10.21

운근지족ㅣ雲根地足

운근지족ㅣ雲根地足 ○ 곤장이 구름을 지나고 땅을 스치다, 형벌이 관대하다. ○ 雲(구름 운) 根(뿌리 근) 地(땅 지) 足(발 족) 죄를 지었으면 형벌을 가한다. 죄에 걸맞게 벌을 내려야지 너무 엄해서도, 너무 가벼워서도 효과가 없다. 소가 밭의 작물을 짓밟았다고 그 소를 빼앗는다는 蹊田奪牛(혜전탈우, 蹊는 지름길 혜)는 모두들 벌이 가혹하다 할 것이다. 반면 ‘망치가 가벼우면 못이 솟는다’고 하여 벌이 가벼우면 누구나 죄를 아무렇게나 생각한다. 그렇다고 남이 지은 죄를 엉뚱한 사람이 벌을 받게 되면 ‘죄는 천 도깨비가 짓고 벼락은 고목이 맞는다’고 하여 더욱 안 될 일이다. 그만큼 죄에 대하여 내린 벌은 누구에게나 불만을 사 승복하기 힘들기 마련이다. 벌을 내리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가혹한 매는 모든 ..

고사 성어 2022.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