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것들은 스스로 만난다 인생의 절반을 산 지금 바다를 닮은 그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면서 침묵하고 있는 사람 많은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 무심한 척하는 사람 그래서 언제 그 비밀을 드러낼지 모르는 바다를 닮은 그 한 사람 겨울 바다를 닮은 여름 바다를 닮은 봄 바다를 닮은 가을 바다를 닮은 늘 같아만 보이는 그러나 많은 것을 감추고 있는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그런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호숫가에 앉아서 호수를 바라봅니다. 호수는 늘 고요하면서도 평온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에도 물결은 큰 파문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돌멩이를 던지면 예쁘게 파문이 일다가 잔잔해지고 아무 일도 없는 듯 시치미를 뗍니다. 그 포용하는 모습이 면박한 노승을 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