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의 자비 석존께서 사위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을 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바라나시국에 센푸크라는 자비심이 깊은 대용왕(大龍王)이 살고 있었다. 항상 적당한 시기를 엿보아 비를 내리고, 오곡을 익혀 민중의 행복과 번영에 힘을 다하였다. 또 어떤 때는 사람의 형상을 나타내어 오계(五戒)를 가지고 보시청법(布施聽法)을 즐겨 나아가 세인(世人)의 사범(師範)이 되어 민중의 보리심을 일으켜서 여러 가지의 선업(善業)을 쌓아 그것을 무상(無上)의 즐거움으로 삼고 있었다. 그때에 남인도에 있는 한 사람의 바라문이 이 센푸크용왕을 잡아 자기 나라를 위하여 일을 시키고 싶어서 어느날 주문(呪文)을 외어 주력(呪力)으로 용왕을 붙들었다. 이 일을 보고 있었던 천신(天神)은 이만 저만한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