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방생한 공덕으로 전염병에 걸리지 않다 신문보라고 하는 사람은 태호 사람이었다. 성품이 선량하고 그 집은 가족들이 모두 선행을 좋아하고 가끔 방생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낮에 사냥꾼한테 산 문조를 모두 방생했어요?” “예, 벌써 다 놓아주었습니다.” 하고 부인이 대답하였다. “아마 그들은 자유자재로 넓은 하늘과 숲속을 날고 있을 거예요.” 그 이야기를 듣고 신문보도 매우 기뻐하였다. 원래 태호 지방의 주민들은 대부분이 고기를 잡거나 새를 잡는 것을 업으로 하고 있었다. 다만 신씨 일가만 그들과 같은 직업을 갖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들에게서 새를 사가지고 놓아주곤 했다. 많은 사람들은 신씨 집에선 돈을 새 방생에 쓴다고 참으로 바보 같은 사람이라며, “그렇게 한다고 무슨 좋은 게 있어?” 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