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죽을 데다 팔지 않아 화재를 면하다 청나라 강희 때에 동향의 오진에 있는 어느 집에서 개를 길렀는데, 밤마다 개가 물을 건너서 강의 남쪽 사람의 집에 가서 집을 지켰다. 하루는 주인이 개에게 꾸짖기를, ”내가 너를 기르는 것은 집을 지키려는 것인데, 너는 남의 집만 지키니, 내일은 개 백정을 찾아가서 너를 팔아 버리겠다“고 하였다. 그날 밤에 개가 현몽하기를, ”내가 전생에 그 사람에게 빚을 진 탓으로 밤마다 그 집을 지켜주어 빚을 거의 다 갚고 이제 13전이 남았으니 그 빚만 갚으면 그 집에 다시 가지 않고 주인의 덕을 갚겠노라“고 하였다. 이튿날 주인은 개에게 13전을 목에 걸어 주면서, ”어젯밤에 네 말대로 이것을 주는 것이니 그 집의 빚을 갚으라“고 하였다. 개는 그 돈을 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