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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넘도록 취직을 못 한 아들

♤ 아버지의 품격 ♤ 아래의 글은 감동적인 실화로서 서른이 넘도록 취직을 못 한 아들이 ! 어느날 어머니의 외출로 아버지와 부자간 소주한잔 하자면서 음식을 주문하면서 일어났던 사건에 관한 것으로서, ‘배달 중 넘어져서 음식이 섞여서 옴’이란 제목으로 SNS에 올려 화제가 되었다. 나는 서른이 다 되어가는 취업 준비생이다. 요즘 코로나 상황이라서 그냥 부모님께 뭐라도 하는 것을 보여주려 도서관에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다. 5시쯤 집에 들어가니 어머니가 약속이 있어 나가셨고, 아버지만 계셨다. 아버지는 맛있는 것 시켜 먹자고 하셨다. 돈도 못 벌면서 부모님 돈으로 외식을 하는 상황이 매우 불편했다. 그래도 아버지께서 오랜만에 함께 소주 한잔하자고 하셔서 족발과 쟁반국수를 시켰다. 그런데 시킨 지 1시간이 지..

모든 것은 제자리에 놓였을 때 가장 아름답게 빛난다

모든 것은 제자리에 놓였을 때 가장 아름답게 빛난다 책상 앞에는 흑백사진 한 장이 걸려 있습니다. 매화가 활짝 핀 산사의 돌담을 찍은 것이죠. 진흙을 이겨 틈을 메우고 기와지붕을 얹은 담은 쌓은 지 오래된 듯 가운데가 주저앉았습니다. 제 자리를 벗어나 엉켜 있는 돌들에 초점을 맞춘 사진은 틈틈이 마음의 환기창이 되고 있습니다. 한동안 돌담 쌓는 일을 눈여겨본 적이 있습니다. 다니는 절에서 도랑을 정비하며 돌담을 쌓기 시작한 것입니다. 부도탑들이 놓인 야트막한 언덕 아래 돌담을 쌓아 흙의 유실을 막고, 고즈넉한 돌담의 운치도 감상할 수 있게 하려는 배려였습니다. 일주문을 들어서자마자 절 마당에는 어디서 운반해 왔는지 크고 작은 돌덩이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기중기가 커다란 돌덩이를 들어 제자리를 잡아 주면 ..

감나무에 까치밥

감나무에 까치밥 장편소설 ‘대지’로 1938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펄 벅’ 여사의 한국 사랑은 유명합니다. 그녀는 중국에서 선교 활동을 했던 부모님을 따라 약 40년을 중국에서 보냈음에도 평생 한국을 가슴 깊이 사랑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 ‘살아 있는 갈대’에서 다음과 같이 한국에 대해서 예찬했습니다. ‘한국은 고상한 민족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다.’ 또 그녀가 남긴 유서에는 ‘내가 가장 사랑한 나라는 미국이며, 다음으로 사랑한 나라는 한국’이라고 쓰여 있을 정도입니다. 그녀가 이렇게 한국에 대한 애정이 생긴 계기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있었던 몇 번의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그중에 ‘까치밥’에 얽힌 일화가 있는데 그녀는 따지 않은 감이 감나무에 달린 것을 보고는 주변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저 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