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118

먼저 웃으면 됩니다

먼저 웃으면 됩니다 한 청년이 집을 떠나 먼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떠나기 전날, 큰 거울이 있는 거실로 아들을 부른 후에 물었습니다. "네 얼굴을 잔뜩 찡그린 후 거울을 보렴, 어떤 기분이 드니?" "글쎄요. 제 얼굴이지만 기분이 썩 좋지 않은데요." "그럼 거울에 비친 너의 모습을 웃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제가 웃으면 되지요." 그러자 아버지는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사람들을 상대할 땐 거울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거라. 거울이 스스로 웃을 수 없듯이 상대방도 그냥 웃는 법이 없으니 상대방을 웃게 하려면 먼저 미소를 지어야 한다. 어떤 불친절한 사람에게도 미소 지을 수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거란다." 하루를 시작하는 이 시간, 지금 입가에 웃음을 지어보세요. 억지..

녹명(鹿鳴)

녹명(鹿鳴) 사슴은 먹이를 발견하면 먼저 목 놓아 운다. 먹이를 발견한 사슴이 다른 배고픈 동료 사슴들을 불러 먹이를 나눠 먹기위해 내는 울음소리를 '녹명' 이라 한다. 수많은 동물 중에서 사슴만이 먹이를 발견하면 함께 먹자고 동료를 부르기 위해 운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 울음소리를 당신은 들어 본적 있는가? 여느 짐승들은 먹이를 발견하면 혼자 먹고 남는 것은 숨기기 급급한데, 사슴은 오히려 울음소리를 높여 함께 나눈다는 것이다. ‘녹명’은 중국의 최고 시경(詩經)에도 등장한다. 사슴 무리가 평화롭게 울며 풀을 뜯는 풍경을 어진 신하들과 임금이 함께 어 울리는 것에 비유했다. ‘녹명’ 에는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사랑 ..

마부작침

☆ 마부작침 (磨斧作鍼)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노력(努力)하면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 종이를 찢기는 쉽지만 붙이기 어렵듯, 인연도 찢기는 쉽지만 붙이긴 어렵습니다. 마음을 닫고 입으로만 대화하는건, 서랍을 닫고 물건을 꺼내려는 것과 같습니다. 살얼음의 유혹에 빠지면 죽듯이, 설익은 인연에 함부로 기대지 마십시오. 젓가락이 반찬 맛을 모르듯 생각으론 행복의 맛을 모릅니다. 사랑은 행복의 밑천 미움은 불행의 밑천입니다. 무사(武士)는 칼에 죽고, 궁수(弓手)는 활에 죽듯이, 혀는 말에 베이고, 마음은 생각에 베입니다. 욕정에 취하면 육체가 즐겁고, 사랑에 취하면 마음이 즐겁고, 사람에 취하면 영혼이 즐겁습니다. 그 사람이 마냥 좋지만, 좋은 이유를 모..

온전히 당신을 생각하며 선물을 고르는 일

온전히 당신을 생각하며 선물을 고르는 일 그녀는 나보다 몇 살 아래다. 그렇지만 성정이 한결같아서 마음 바뀜이 심한 내겐 오히려 언니처럼 의젓해 보인다. 변함없이 첫 마음을 보듬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 그녀는 나를 비춰 보게 하는 거울이었다. 마음이 따뜻한 후배는 지인들에게 자주 선물꾸러미를 내민다. 그리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아기자기한 것들이다. 하지만 남에게 줄 선물은 쉽게 결정되는 게 아니다. 받는 사람의 취향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주고받는 일이 기쁨으로 간직될 수 있다. 몇 해 전, 나도 순면 셔츠를 선물 받았다. 물건을 사고파는 일에는 흥정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런 과정도 생략하려 애썼을 그녀가 뚱뚱한 내 옷을 고를 때는 얼마나 심사숙고했을까. 한 뼘 두 뼘 품을 가늠하며 작지 않을까, ..

두유 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

■ 정식품...🗞📰📰 두유 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 창업주 정재원 명예회장이 20170년 별세했다. 100세. 소아과 의사였던 정 명예회장은 국내 최초로 두유를 개발한 데 이어 1973년 정식품을 창업했다. 소년은 급사(給仕)였다. 황해도에서 보통학교만 졸업하고 서울에 왔다.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란 그는 대중목욕탕 심부름꾼부터 모자가게 점원에 이르기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다 우연히 의학강습소의 급사 자리를 얻게 됐다. 등사기를 밀어서 강습소 학생들이 볼 강의 교재를 만들어내야 했다. “자연스레 교재를 들여다봤죠. 용어가 어려워 옥편을 뒤져가면서 독학을 하다 보니 ‘나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에는 의대에 다니지 않아도 시험만으로도 의사 자격증을 딸수 있었거든요.” 주경야..

지금 할 일과 나중에 할 일

지금 할 일과 나중에 할 일 나에게는 기쁨이 있는가 하면 슬픔도 있습니다. 기쁨은 지금 당장 표현하여 함께 나누겠지만 슬픔은 조금 늦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슬픔을 승화시켜 내 삶의 새로운 힘이 되게 할 것입니다. 나에게는 만족이 있는가 하면 불만도 있습니다. 만족은 지금 당장 표현하여 전하겠지만 불만은 조금 늦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불만을 감사함으로 다스려 내 삶의 새로운 감사가 되게 할 것입니다. 나에게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미움도 있습니다. 사랑은 지금 바로 누군가에게 나타내 보이겠지만 미음은 잠시 늦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미움을 겸손으로 다스려 내 삶의 새로운 사랑이 되게 할 것입니다. 나에게는 희망도 있지만 낙심도 있습니다. 희망의 설레임은 지금 바로 가슴에 채우겠지만 낙심은 조금 늦출 것입..

문득 어느새 삶의 하류에 다다른 자신을 보는 일

문득 어느새 삶의 하류에 다다른 자신을 보는 일 ‘방심 상태가 되기 쉬운 인간을 가장 명상적인 상태로 만들고 그를 일으켜서 그의 발을 움직이게 해보라. 그 지방에 물이 있는 한, 반드시 물을 향해 걸을 것이다. 명상과 물은 영원히 인연을 맺을 것이다.’ 독서 노트를 뒤적이다 오래전 옮겨 적은 글귀에 눈이 멎었습니다. 허먼 멜빌의 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생각해 보니 방심 상태가 되기 쉬운 정도가 아닌, 늘 방심 상태로 살아가면서도 강을 오래 외면하고 살았습니다. 그것도 지척에 두고서 말입니다. 우리 마을은 전형적인 강마을입니다. 마을과 맞닿아 있는 암사동 선사 주거지에는 아득한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아온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움집터와 탄화된 도토리, 돌도끼와 이음낚시, 빗살무 늬토기가 출토돼 이 강가에..

반드시 행한 대로 되돌아온다

반드시 행한 대로 되돌아온다 아이작 뉴턴의 세 가지 법칙이 있습니다. 제1 법칙 (관성의 법칙) 제2 법칙 (힘과 가속도의 법칙) 제3 법칙 (상호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이 중에서 ‘상호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은 한 물체가 다른 물체에 힘을 적용하면 다른 물체도 똑같은 힘으로 반응하는 법칙입니다. ‘상호작용과 반작용’ 법칙을 쉽게 설명하면 책상을 힘차게 치면 큰 소리가 나고 작게 치면 작은 소리가 나는 것이 그 원리입니다. 신기하게도 이는 삶 속에서도 적용됩니다. 내가 선하게 행동하면 선한 영향이 악하게 행동하면 악한 영향이 온다는 것입니다. 지하철 계단에서 노인의 짐을 들어주거나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등 간혹 내가 한 선한 행동의 반작용이 당장 반응하거나 보이지 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눈..

모서리가 부드러운 나이

모서리가 부드러운 나이 모난 바위도 세월이 흐르면 풍파에 깎여 두루뭉술 유연해지는데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모가 난다는 것은 인생을 잘못 살아온 것이 아닐까? '저 분은 젊을 때나 나이 들어서나 각진 것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어'라는 말을 듣는다면 자신이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이 있다. 젊을 때야 삶의 경험이 부족하고 도전적인 시기니 그럭저럭 넘어가지만 인생수업을 제대로 한 나이까지 그런다면 정 맞기 십상이다. 아주 좋다거나 ,아주 싫다거나 극단적인 것이 없어져야 할 나이다. 그렇다고 자기 주관까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타인의 다양한 생각까지 받아 줄 유연함과 공감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거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내 생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