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의 원천 화엄의 법계연기 화엄사상의 핵심을 210자로 요약한 의상 스님의 〈법성게(法性揭〉를 보면 '일중일체다중일 일즉일체다즉일(一中一切多卽一)'이라는 구절이 있다.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하나 속에 모든 것이 있고, 여럿 속에 하나가 있으며, 하나가 곧 모든 것이고 여럿이 그대로 하나다."가 되겠지만 그 참뜻을 되살려 다시 번역하면 "하나 속에 무한이 있고 무한 속에 하나가 있으며, 하나가 곧 무한이고 무한이 그대로 하나다.'가 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여럿〔多〕' 역시 '무한(無限)'에 다름 아니다. 자구(字句)를 맞추기 위해서 '다(多)'라는 글자를 썼을 뿐이다. '일중일체다중일'이라는 앞 구절에서는 하나와 무한이 서로 내포한다는 상입(相入)을 노래하고, '일즉일체다즉일'이라는 뒤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