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썩이는 자식
속 썩이는 자식 우리가 육근(六根) 육식(六識)으로 대하는 현상은 인연(因緣) 관계일 뿐이에요. 유식한 말로 연기법(緣起法)이라고 그래요. 서로서로 원인이 결과가 되고, 결과가 원인이 되고, 태어났으면 죽고, 봄이 되면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고 계절이 바뀌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돌아가는 이 모습들을 현상, 그걸 연기법이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당연한 결과들이 지금 나타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규정을 짓고 거기에 기분이 좋고 나빠지면 그건 제 업(業)이 발동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부처님이나 보살님이나 조사스님이나 아라한들은 이미 마음을 깨친 분들이기 때문에 어떤 것을 봐도 기분이 나쁘지 않아. 어떤 것을 들어도 기분 나쁘지 않아. 태풍이 와도 별로 마음이 안 동해. 지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