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심사 창건설화 증심사는 창건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독특한 연기설화를 지니고 있다. 아득한 옛날 무주 땅에 한만동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야기는 한씨가 태어나기이전, 그의 할아버지가 태수벼슬을 할때부터 시작된다. 당시 할아버지인 한태수가 며느리를 보기 위해 날짜를 잡아놓은 어느 날이었다. 그 집에는 기운은 장사지만 술을 좋아하고 싸움을 잘하여 매번 말썽을 일으키곤 하는 ‘득’이라는 하인이 있었는데, 한태수는 그에게 심부름을 보냈다. 그런데 몇 시간이면 넉넉히 다녀올 곳을 온종일이 지난 뒤에야 엉망으로 취한 채 비틀걸음으로 돌아온 것이다. 한태수는 화가 치솟아 불호령을 내렸다. “네 이놈! 명을 받아 일보러 간 놈이, 감히 어디 가서 술에 취해 이제야 오는거냐!” “이 노릇도 못해먹겠다.” 득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