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께서 어느 때, 천 二백 五○명 스님들과 함께 웃다라엔국의 어느 부락에 갔을 때의 일이다. 부처님의 三二상(相) 八○종호(種好)의 존용(尊容)에서 광명의 빛이 천지를 비추어 많은 별 가운데 보름달이 홀로 밝은 것과 같았다. 그 때가 불꽃을 튀기는 더운 시기였으므로 선선한 그늘이 하나도 없었다. 한 사람의 양 떼몰이가 부처님을 보고 생각했다. 부처님은 三계의 스승이다. 이 불타는 염열(炎熱)을 무릅쓰고 걸어간다는 것은 가련한 일이라고, 그래서 길가의 풀을 모아서 양산을 만들어, 부처님 위를 가려주면서 동행했다. 정신없이 따라가는 동안에 양(羊)에서 너무 떨어졌기 때문에, 그는 양이 걱정스러워 양산을 땅위에 내동댕이치고 돌아가 버렸다. 이것을 본 부처님은 웃음을 띠었다. 그러자 부처님의 입에서 수십만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