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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과 왕도(1)

석존께서 왕사성의 영취산에 계시면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실 때의 일이다. 어느 때 염부제(閻浮提)의 큰 날에 한 대왕이 있었다. 그 왕은 위엄과 용맹과 책략을 아울러 갖춘 명군이었으므로, 열여섯의 작은 나라가 모두 하나 같이 대왕에 대하여 신하의 예를 취하였으며, 그밖에 서른여섯 나라도 또한 모두 대왕에게 정목되어, 왕중의 왕으로서 대왕의 명성은 솟아 오르는 해에나 견줄 만한 것이었다. 염부제의 명예와 부와 권세를 한 손에 쥐고 있는 대왕도 병에 만은 이길 도리가 없었다. 그렇게 위세가 당당하던 대왕도 이제는 이 세상의 인연이 다하여 결국 저승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될 날이 왔다. 대왕 자신도 최후의 날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있었던 만큼, 자기가 죽은 뒤에 왕위를 물려주는 ..

승가야사와 아귀

석존께서 사위국의 기원정사와 영취산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신 교법은 그 뒤 훌륭한 고승들에 의해서 전해져 내려오다가 이윽고 용수보살이라는 고승에게 전해졌다. 다시 용수보살의 교법은 데바(提婆), 라후라(羅 羅), 승가난데(僧伽難提)를 거쳐 승가야사(僧伽耶舍)에게 전해 졌다. 승가야사는 지혜와 변설이 함께 일세에 탁월하여 많은 사람들을 제도한 분인데, 이것은 그가 출가하여 아직 오달을 얻지 못했을 무렵의 이야기다. 어느 날이었다. 행각을 나가 바닷가에 이르자 실로 눈부시는 아름다운 칠보 장엄한 궁전이 있었다. 승가야사는 곧 그 궁전에 가서 게(偈)를 외우며 공양을 청했다. 『굶주림은 제일의 병이오, 행(行)은 제일의 고(苦), 이 같은 법의 진리를 알게 되면, 열반의 길을 얻으리라.』 이때 궁..

저먼더

8월 14일 오늘의 꽃 이 름 : 저먼더(Wall Germander) 학 명 : Teucrium chamaedrys 과 명 : 꿀풀과 분 포 : 남유럽과 중동 원산 서 식 : 자연 번식 및 조경 크 기 : 높이 약 30cm 개 화 : 6∼7월 꽃 말 : 경애(respect and affection) 남유럽과 중동이 원산지인 허브의 한 종류이다. 속명 테우크리움(Teucrium)은 고대 트로이의 왕 테우세르(Teucer)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곧게 자라며 전체에 거친 털이 나 있다. 뿌리는 땅 위를 기고 줄기는 각이 져 있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도 무성하며 참나무의 잎처럼 길고 톱니 모양이다. 신선한 잎은 쓰고 매운 맛이 나며 잎을 비비면 마늘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 6∼7월에 화관(꽃부리)이 입..

문양지마ㅣ問羊知馬

말을 사려면 양의 값부터 알아보라 ○ 問(물을 문) 羊(양 양) 知(알 지) 馬(말 마) 양이 나오는 말 중에서 사업을 하는 이들이 특히 기억해야 할 게 몇 가지 있다. 먼저 문양지마(問羊知馬), 양을 물어 말을 안다는 말이다. 한서(漢書) 조광한전(趙廣漢傳)에 나온다. “실정을 탐지하는 사람이 말의 값을 알려 하면 먼저 개의 값을 묻고 양의 가격을 알아보고 소 값을 파악한 뒤 말을 사러 간다.” [鉤距者 設欲知馬賈 則先問狗 已問羊 又問牛 然後及馬] 개나 양, 소 값을 먼저 알면 적절한 말의 가격을 짐작할 수 있다. 문우지마(問牛知馬)도 같은 의미의 성어다. 문양지마든 문우지마든 ‘주변으로부터 탐색해 들어가 일과 사업의 본질을 추구한다’ [從旁推究]는 의미는 같다. 그런데 요즘은 이 말이 남의 약점을 미..

고사 성어 2022.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