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비구니(比丘尼-여승)가 한 사람 있었다. 언젠가 샤칼라국에 갔을 때의 일인데 그 때 이 나라에 한 사람의 바라문이 있어서 그는 오열로 몸을 지져서 이마에서는 구슬 같은 땀이 비오듯 흐르고 가슴과 겨드랑이에서는 폭포수 같은 땀이 흐르고 있었고, 목구멍은 타고 입술과 혀는 말라 붙어서 침도 안 나올 정도로 사방에 불을 지펴놔서 마치 금 덩어리를 녹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때는 마침 복중(伏中)인 지라 그 정경은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다. 그의 몸은 검게 그을려서 떡을 구워 논 것 같았다. 그는 늘 넝마 옷을 입고 몸을 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누갈적(縷褐炙)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비구니는 바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