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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후이관ㅣ沐猴而冠

○ 원숭이가 관을 쓰다, 사람답지 못한 사람 ○ 沐(머리 감을 목) 猴(원숭이 후) 而(말 이을 이) 冠(갓 관) 원숭이(☞沐猴)가 관을 썼다는 뜻으로,옷은 훌륭하나 마음은 사람답지 못함을 이르는 말. 목후라는 원숭이에게(沐猴) 갓을 씌웠다는(而冠) 이 성어는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꾸몄지만 생각과 행동이 사람답지 못하다고 비유할 때 사용한다. 이 말의 유래도 흥미진진한 楚漢戰爭(초한전쟁)에서 나왔다. 힘이 산을 뽑는다는 장사 項羽(항우)가 강력한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漢(한)의 劉邦(유방)에게 關中(관중)을 선점 당했다. 하지만 張良(장량)의 건의를 받아들인 유방에게서 양보 받아 수도 咸陽(함양)에 진입한 항우는 약탈과 방화를 자행하여 阿房宮(아방궁)이 석 달 동안 타는 등 폐허로 만들었다. 그러고선 성공하..

고사 성어 2022.08.28

도사영지ㅣ倒屣迎之

○ 짚신을 거꾸로 신고 맞다, 손님을 환영하다. ○ 倒(넘어질 도) 屣(신 사) 迎(맞을 영) 之(갈 지) 중국 초기 周(주)나라의 제도를 완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周公(주공)의 인재 맞이는 유명한 고사로 남아있다. 현인이 찾아왔을 때는 머리감을 때나 식사 중일 때라도 중단하고 맞았다는吐哺握髮(토포악발)이 그것이다. 그보다 앞서 夏(하)나라 시조인 禹(우)임금은 한 끼 식사 중에도 열 번이나 일어나 찾아온 손님을 맞았다는 一饋十起(일궤십기, 饋는 먹일 궤)란 말도 있다. 손님이 왔을 때 너무나 당황하여 덤비다 짚신을 거꾸로 신고 (倒屣) 맞았다(迎之)는 이 성어도 아주 반가웠기 때문이다. 倒屣迎客(도사영객)으로도 쓰는 이 성어는 서두르기는 했지만 진심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의 정성이 역력하다. 晉(진)의..

고사 성어 202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