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슈미라라고 하는 수도승이 있었다. 그는 재치 있는 언변으로 사람의 마음을 감화시키는 재주가 있었는데, 어느 날 국왕과 환담하게 되어 그의 변론이 국왕의 마음에 들어 국왕은, 『상을 주겠다. 무엇이든지 소원을 말해 보라.』 하므로 그는, 『저에게 토지를 주시면 승방(僧坊)을 짓겠습니다.』 왕은 기꺼이 승낙 하였다. 『그대가 조금도 쉬지 않고 뛸 만큼 뛰어가서 다다르는 곳까지의 땅을 사원 건립 용지로 기부하겠다.』 수도승은 곧 채비를 차린 다음 뛰기 시작했다. 그는 지쳤다. 그러나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하여 숨가쁘게 계속 뛰었다. 이젠 정말 지치고 말았다. 마침내 그는 한 걸음도 떼어 놓지 못하고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