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5 3

절벽에 뿌리를 내리다

해변의 절벽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바위틈에서 파란 싹이 돋아났습니다. 싹 : 바람이 날 여기로 데려왔는데 여기서 살아도 돼? 바위 : 안 돼. 이곳은 너무 위험하고 척박해. 싹 : 어쩌지 벌써 뿌리를 내렸는걸. 시간이 흘러 싹이 자라 나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위틈에서 어렵게 자리를 잡은 나무는 크게 자라지 못했습니다. 바위 : 다른 곳에 뿌리를 내렸으면 멋진 나무가 되었을 텐데. 나무 : 무슨 말이야, 난 세상에서 이곳이 제일 좋아. 바위 : 뿌리를 좀 더 깊이 뻗어봐. 나무 : 내 뿌리가 자랄수록 너는 몸이 부서지잖아. 바위와 나무는 그렇게 수십 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나무뿌리가 파고든 바위틈에 고인 빗물이 겨울에 얼고 봄에 녹는 것이 반복되었고, 결국 바위는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

에리카

8월 5일ㅣ오늘의 꽃 이 름 : 에리카(Heath) 학 명 : Erica 과 명 : 진달래과 분 포 : 서유럽·지중해 연안·아프리카 등지 서 식 : 자연 분포 크 기 : 높이 15∼30cm, 3m에 이르는 것도 있음 개 화 : 봄·여름·가을 꽃 말 : 고독(loneliness) 상록 소관목이다. erica는 그리스어의 ereike(깨뜨리다)라는 뜻에서 유래된 말로 본래의 의미는 밝지 못하다는 뜻이다. 높이 15∼30cm이며 3m에 달하는 것도 있다. 줄기는 많은 잔가지로 분지하며 떨기 모양으로 수부룩한 것과 직립하는 것 등이 있다. 잎은 3∼6개가 돌려나며 선형 또는 달걀 모양으로 두껍고 뒷면에 깊은 홈이 1줄 있다. 가지 끝에 여러 개의 꽃이 돌려나거나 많은 작은 꽃이 총상 또는 산방상으로 달린다. 꽃..

시부재래ㅣ時不再來

○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한 ○ 時(때 시) 不(아닐 부) 再(두 재) 來(올 래) "한 번 지나간 때는 다시 오지 않는다"라는 뜻인 "시불재래(時不再來)"라는 말은 나이가 먹어가면서 더욱 실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억'(億)이나 '조'(兆)를 쉽게 말하지만, 우리 '인생'은 '백 년'을 산다 해도 '삼만 육천오백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중에서 '잠잘 때'와 '병든 날'과 어려서 '철모르던 때'와 '늙어 활동하지 못할 때'를 빼고 나면, 정말 짧은 우리 '인생'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그 정해진 날 중에서 '하루'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이지 오늘을 즐기지 못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과거가 될 뿐입니다. '행복'하면 '웃음'이 절로 나오겠지만 웃어서라도 '행복'해..

고사 성어 202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