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걔셨을 때의 일이다. 깊은 산속에서 살고 있는 짐승의 왕인 사자가 아침잠을 깨어 위세도 당당하게 하늘을 향하여, 힘차게 울면 사슴, 곰, 호랑이, 표범, 산돼지 등은 기겁을 해서 사면팔방으로 도망쳐 버린다. 뿐만 아니라 모든 짐승들은 구멍에 있는 것은 더욱 깊게 파고 들어가서 몸을 움츠리고, 물속에 있는 것은 바닥으로 숨어들고, 헛간에 매어 논 코끼리는 밧줄을 끊고 날뛰며 새들은 하늘 밖으로 날아가서 모두들 안전한 장소로 피난을 한다. 부처님이라는 사자왕은 적멸(寂滅-번뇌를 벗어나서 무위 적정의 경지에 드는 것)이라는 깊은 산에 계시면서 선정(禪定)이라는 깊고 조용한 유곡(幽谷)에 몸을 감추시고 지극히 평온한 생활에 젖어 계신데, 일단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