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려 공주처럼 귀하게 자라서 부엌일을 거의 안해본 여자가 결혼해서 처음으로 시아버지의 밥상을 차리게 되었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려만든 반찬은 그런대로 먹을만 했는데 문제는 밥이었습니다. "식사 준비가 다 되었느냐?" 는 시아버지의 말씀에 할 수 없이 밥같지 않은 밥을 올리면서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며느리가 말했습니다. "아버님 용서해 주세요!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것을 해왔습니다! 다음부터는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혹독한 꾸지람을 각오로 하고 있는 며느리에게 시아버지는 뜻밖에도 기쁜 얼굴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가야,참 잘됐다! 실은 내가 몸살기가 있어서 죽도 먹기 싫고, 밥도 먹기 싫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것을 해왔다니 정말 고맙구나!" 이 사소한 말 한마디가 며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