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3 4

엄마와 앵두

엄마와 앵두 나는 가난한 시골동네에서 자랐다. 봄이 되면 우리 마을은 춘궁기로 곤란을 겪었다. 보리밥은 그나마 여유있는 사람 얘기였고 보통은 조밥을 먹었는데 그 좁쌀도 떨어져갈 때 쯤이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계절은 호시절이라 산과 들에 꽃이 피고 앵두나무의 앵두는 빠알갛게 익어갔다. 우리 집엔 초가 뒷마당에 커다란 앵두나무가 있었다. 그러니까 그게 초등학교 3학년 때쯤이었을 게다. 그 해에는 가지가 끊어질 만큼 많은 앵두가 열렸는데 어느 날 아침 등교하는 나에게 엄마가 도시락을 주면서 오늘 도시락은 특별하니 맛있게 먹으라는 것이었다. 특별해 봤자 꽁보리 밥이겠거니 하고 점심 때 도시락을 열었는데 도시락이 온통 빨간 앵두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새 좁쌀도 떨어져 새벽같이 일어난 엄마가 ..

인생에 슬럼프가 왔을 때 기억해야 할 것

인생에 슬럼프가 왔을 때 기억해야 할 것 1. 삶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늘 후회와 아쉬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걸 기억 합시다. 나만 유독 후회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님을 말이죠. 나의 선택에 대해 자꾸 만 미심쩍은 생각이 드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에 가깝습니다. 2. 나보다 어떤 부분에서 능력이 있고 뛰어난 사람이 옆에 있을 때 비교하며 배울지언정, 비교하며 주눅 들진 맙시다. 분명 어딘가 ‘나만이’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 말은, 타인에게도 ‘상대방만이’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기에 비교를 하게 되면 정말 끝이 없는 노릇이죠. 3. 해결책을 찾지 못한 일이라도, 괜찮습니다. 가끔은 놓아 주고 포기합시다. 해결 하지 못하고 물러선 일이더라도 해결책을 찾으려던 노력은 ..

마음이 즐거우면 몸도 즐거워진다

마음이 즐거우면 몸도 즐거워진다 프랑스의 소설가 알렉산더 듀마는 말했습니다. “기쁨을 주는 사람만이 더 많은 기쁨을 즐길 수 있다.” 기쁨이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인데 특히 어린애가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 기쁨은 어느새 보고 있는 주변 사람에게도 전달됩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기쁘게 할 수도 슬프게 할 수도 화나게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 기쁘게 하는 것만큼 자신이 행복해지는 일은 없습니다. 기쁨을 조건으로 생각하지 않고 일상에 늘 함께하면서 누군가에게 공유하는 우리가 된다면, 슬플 일도 화날 일도 줄지 않을까요? 지나온 삶을 돌아봅니다. 그동안 내가 기쁨을 준 사람들이 많을까? 아니면 좋지 않은 언행으로 대했던 사람들은 없을까? 사람은 늘 기쁠 수만도 없고 슬플 수만도 없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