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8

멋진 노인

멋진 노인 노년은 생각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길입니다. 어느 지인의 말처럼 30년은 멋모르고 살고, 30년은 가족을 위해 살고, 이제 남은 시간들은 자신을 위해 살라는 말이 있죠. 삶의 여정 중에서 지금이 가장 좋은 나이라고 합니다. 세월을 살아오면서 연륜이 쌓이고 비우는 법도 배우고 너그러움과 배려도 알 수 있는 나이, 이제 담담한 마음으로 삶의 여백을 채울 수 있는 나이가 되었죠. 감사함을 알고, 소중함을 알고, 빈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고, 천국이 바로 내가 사는 이 세상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왕복표가 없는 인생, 한 번 가면 다시는 못올 인생이기에 늦게나마 나의 삶을 멋지게 채색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마음이 늙지않게 젊은 사람들보다 더 다듬어 봅시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멋있는 ..

슬픈 누나 이야기

◎* 슬픈 누나 이야기. *◎ 가난한 집안에 長女(장녀)로 태어나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初等學校(초등학교)만 卒業(졸업)하고 남의 집 食母(식모)로 팔려가 몇푼 되지도 않은 돈을 받고 살다가 조금 머리가 커지자 縫製工場 (봉제공장) 에서 技術(기술)을 배우고자 시다바리 부터 始作(시작)해서 잠도 못자면서 죽어라고일만 하던 누님이 계셨지요. 한창 멋을 부릴 나이에 얼굴에 바르는 化粧品(화장품)하나 사쓰는 것도 아까워 안사고 돈을 버는대로 故鄕(고향) 집에보내서 동생들 뒷바라지 했답니다. 그 많은 먼지를 하얗게 머리에 뒤집어 쓰고 몸은 病(병)들어 가는 줄도 모르고 소처럼 일만 해서 동생 셋을 大學(대학)까지 보내서 제대로 키웠지요. 이 누나는 시집가는 것도 아까워 사랑하는 男子(남자)를눈물로 보내기도 했..

해은사 영험있는 봉돌

해은사 전경 ​ ​ 해은사 영험있는 봉돌 ​ 해은사의 성황당에는 부부신 즉 수로왕과 허비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그 영정 앞에는 수로왕의 비 허후가 왔다는 망산도에서 가져 온 봉돌이라 불리는 영험이 있다는 돌이 놓여 있다. 직경 15센티미터 정도의 봉돌은 어디서든지 볼 수 있는 자연석이라고 할 수 있다. 손때가 묻어 엷은 광채가 빛나고 있다는 것이다. ​ 봉돌과 함께 고곳에는 아름드리 돌절구도 있었다고 하는데 절을 고쳐 수리할 때에 찬물샘과 같이 묻어버렸고 봉돌만 남아 있게 되었다. 절에 치성을 드리는 사람들이 전해 주는 이야기로는 자못 영험있는 이야기이다. ​ 여신도들이 본전에서 불공과 치성을 드리면서 방석에 종이를 깔고 그 위에 약간의 쌀을 놓아 우고 봉돌로 갈아 본다는 것이다. 이때 쌀알이 봉돌에 ..

첫 공부의 기쁨, 과거의 깨달음까지 모두 버려라

첫 공부의 기쁨, 과거의 깨달음까지 모두 버려라 ​出世 ​ 우리는 많은 것들로부터 수없이 도움을 받는다. 그중에 좋은 스승을 만나 수행에 도움을 받는 것은 복 중의 으뜸 복이다. 살다 보면 여러 방면에서 스승을 만나지만 부처의 지견知見을 열어주는 스승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주위에는 잘못된 견해, 잘못된 생각으로 말미암아 고통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바른 생각을 열어주는 스승은 수행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데 든든한 힘이 된다. 견해는 배움이나 경험에서 나오지만 수행에서 직접 나오는 부처의 지견이라야 평 화로운 해탈의 길이 열린다. 부처의 지견은 공空, 무집착無執着, 무상無相이다. 《법화경法華經》에서는 "부처의 지견은 깨달음(覺)이다. 깨달음의 지견을 여는 것(開)과 깨달음의 지견을 보이는..

헛된 염불 하지 말라

헛된 염불 하지 말라 잘 염불하고 헛된 염불을 하지 말라 염불을 잘하는 자는 부처님이 앞에 나타날 것이며, 염불을 잘하지 못하는 자는 도리어 잡념이 분분할 것입니다. ​ ​『대집경(大集經)』에 이르기를, “말법시대에는 억만명이 수행하되 한 사람도 도를 얻기 어렵다. 오직 염불에 의해서만 생사를 건널 수 있다.”라고 하신 것처럼 지금 말법시기에 처하여, 염불법문은 실로 가장 시기에 적합하고, 가장 보편적인 법문입니다. ​ 소위 “세 가지 근기가 두루 가피를 얻고 이근과 둔근을 함께 거둔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세 근기란 상근기(上根), 중근기(中根), 하근기(下根)를 가리킵니다. 이근(利根)은 상근기이고, 이근도 아니고 둔근(鈍根)도 아닌 것은 중근기이며, 어리석은 이는 하근기입니다. 영리한 이도 어리..

나라의 어른들은 침묵하지 말라

나라의 어른들은 침묵하지 말라 ​ 우리는 생활에 유용한 것이면 옛것에서도 비우고 익혀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잘못을 지적해주는 스승이나 어른들이 있어야만 더없는 행복을 누릴 수가 있다. 좋은 인격을 형성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우리 선조들은 콩을 심을 때도 세 알씩 심었다. 한 알은 날짐승, 한 알은 땅속의 벌레, 한 알은 가꾸어서 사람이 먹도록 배려한 것이다. 과일을 수확할 때도 하나를 꼭 까치밥으로 남겨주었고, 음식을 먹을 때는 '고수레' 하면서 약간의 음식을 미물들을 위해 던져주었다. 이렇게 공존의 삶을 지향하며, 내가 바라는 바를 먼저 상대에게 베풀었다. 다른 생명체라 하여 가혹한 행위를 하면, 온갖 고통으로 되돌아온다. 항상 공존의 삶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 특히 상대가..

우리의 시간은 모두 아름다운 용기다

우리의 시간은 모두 아름다운 용기다 생각에 체하게 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예전 같으면 쉽게 넘어갔던 일들이 점점 무겁게 마음을 짓누르곤 합니다. “뭐 이런 걸로 힘들어하고 그래?”, “이제 다 끝난 일인데, 아직도 그래?”, “그 정도 일로 힘들어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래?” 걱정 어린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들인데, 정말 나에게만 어려운 걸까… 참 어렵기만 한 인생 숙제입니다. 이런 날에는 작정을 하고 청소를 하거나 주변을 정리합니다. 그 정리 범위 안에는 핸드폰 사진 정리도 들어 있습니다. 몇 년 전 사진을 정리하다 이런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마음은 노력하는 게 아니야.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지. 노력하는 순간 지치게 마련이거든. 왜 이런 메모를 남겼을까. 어쩌..

쉽지 않은 일, 할 수 있는 일

쉽지 않은 일, 할 수 있는 일 어느덧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찾아올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 시기에, 운동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려는 청년들이 헬스장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한 청년이 꽤 무거워 보이는 바벨을 움켜쥡니다. 마음 같아서는 깃털처럼 가볍게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바벨은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끝났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다시 시도해야 합니다. 계획을 짜고 작은 무게부터 들어보고 일정 기간 끊임없이 단련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무거운 바벨도 들어 올리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도무지 한 번에 그것을 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건 내 힘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고민을 시작합니다. 다만, ‘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