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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하루를 만드는 방법

즐거운 하루를 만드는 방법 욕구를 충촉시키는 생활이 아니라 의미를 채우는 삶이어야 합니다. 의미를 채우지 않으면 삶은 빈 껍질 입니다. 소유란 그런 것입니다. 손안에 넣는 순간 흥미가 사라져버립니다. 하지만 단지 바라보는 것은 아무 부담없이 보면서 오래도록 즐길 수 있습니다.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사랑도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 입니다. 말이 많은 사람은 안으로 생각하는 기능이 약하다는 증거 입니다. 말이 많은 사람에게 신뢰감이 가지 않는 것은 그의 내면이 허술하기 때문이고 행동보다 말을 앞세우기 때문 입니다. 말을 아끼려면 가능한 타인의 일에 참견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일을 두고 아무 생각없이 무책임하게 타인에 대해 험담을 늘어 놓는 것은 나쁜 버릇이고 악덕 입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얻는 것..

해은사 수로왕비의 가야 도래와 혼인담

해은사 수로왕비의 가야 도래와 혼인담 ​ 수로왕비의 가야 도래와 혼인담에 대해서는 『삼국유사』에 그 과정이 상세히 그려져 있다. 기록을 검토해 보면 지명과 신화, 전설, 민속학적 풍습 등 다양한 내용들이 숨어 있어, 고대 가야 건국 당시의 모습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수로왕비와 김수로왕의 결혼과정에 대한 기록은 『삼국유사』 가락국기와 금관성 파사석탑 조에서 더듬어 볼 수 있다. ​건무(建武) 24년 (기원 48년) 무신(戊申) 7월 27일에 구간 등은 수로왕에게 왕비를 얻을 것을 청하는 말을 올렸다. 그러자 왕은 “내가 이 곳에 내려온 것은 하늘의 명이었다. 나의 배필도 역시 하늘이 명할 것이니 염려 말라.”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유천간(留天干)에게 빠른 배와 말을 주어서 망산도(望山島)로 가서..

卍 ~불교 상식 2024.03.13

네 갈 길은 네 발밑에 있다

네 갈 길은 네 발밑에 있다 ​ 사람이 현생을 잘못 살다가 죽은 후 내생에서 천신, 인간, 축생, 지옥 또는 매우 목마르고 배고파하는 기갈 아귀, 불타는 괴로움을 받은 소갈 아귀, 찌꺼기나 오물을 먹고 사는 구토물 아귀, 몸집이 크나 목구멍이 매우 작아 고통받은 아수라로 태어나서야 되겠는가. 잘생긴 얼굴을 찌푸리고 사는 것보다는 못난 얼굴이라도 웃는 모습이 아름답다. 주어진 고통을 거부하지 말고, 그 고통을 통해 깨달아가는 것이 우리의 과업이다. 인생은 항상 미완성이며, 세상은 언제나 우리를 돕고 있다. 치질 앓는 고양이마냥 초라하게 행동하지 말고, 세상과 자신과 인생을 깊이 믿고 신뢰하며 살아가자. 외로움괴 괴로움들을 가슴을 열고 받아들여 보자. 스님들이 신발을 벗는 댓돌 위에 주련에는 '조고각하(照顧..

나를 볼 수 있다면 감옥도 우주다

나를 볼 수 있다면 감옥도 우주다 ​ 소감을 더 들어보자. "일상에 찌든 몸과 마음을 수행으로 바꾸는 시간, 몸 구석구석 쑤시고 결리고 아프고, 엉덩이와 등과 허리는 가시가 박혀 찔러대고······, 이를 악물고 참았습니다. 그러자 4일때 되는 날부터 몸이 편안해지고, 집중하는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나를 성찰하고 바라보면서 마음에 평화가 조금씩 깃들었습니다." "흰 구름 걷히면 청산이다.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바로 분별하여 간택하고, 증오하여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 버리면 명백히 드런난다.'고 승찬 조사는 말씀하셨습니다. 즉 중생심 버리면 부처다. 부처 종자가 따로 없다는 말입니다. 그걸 실감한 시간이었습니다. "스님의 정성스러운 법문은 법문대로 좋고, 망상은 망상대로 화두대로 좋았습니다. 화두 드..

인연

인연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깃을 한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

생각은 어쩌면 조작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생각은 어쩌면 조작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숨이 찼다. 산다는 것에.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삶은 언제나 차가웠다가, 뜨거웠다가 했다. 삶이 어떤 질문을 던지든 상관없이, 머릿속은 항상 생각들로 넘쳐났고, 마음은 그 길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했다. 어느 날엔가 손가락에 작은 상처가 났다. 아주 작은 상처였는데도, ‘이봐, 여기 아프잖아. 신경 좀 쓰지!‘ 울부짖으며 신경을 건드렸다. 반창고를 꺼내 대충 붙이고, 몇 시간을 손가락 아픔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작업을 한참 하고 있는데, 반창고 옆 손가락에서 살짝 피가 흘렀다. 잠시 멍했다. 반창고는 아픈 손가락 옆의 멀쩡한 손가락에 떡하니 붙어 있었다. 손가락에서 피가 날 정도였는데도, 반창고 하나를 붙였다는 이유로 통증을 느끼지 ..

최고의 선물

최고의 선물 저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따뜻한 하루에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센터 아이들에게 필요한 새 학기 용품을 선물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지원금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중에 12살 현우(가명)는 한 부모 가정으로 저는 직장에서 늦게 끝나는 엄마를 대신해서 현우와 함께 쇼핑몰을 찾았습니다. 현우는 삼 남매 중의 막내로 학년이 올라가도 고등학생 형과 누나가 쓰던 책가방과 학용품을 물려받아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새 가방, 학용품을 받아본 적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그런 현우에게 새 가방을 사주겠다고 하니 선뜻 고르지 못하고 망설였습니다. “선생님, 저 정말 골라도 되는 거예요?” “그럼, 현우가 마음에 드는 가방으로 골라봐. 선생님이 사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