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6 9

프레임의 법칙

프레임의 법칙(Frame law) 똑같은 상황이라도 어떠한 '생각의 틀'을 갖고 상황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법칙이다. 어느 선생님이 매일 지각을 하는 학생에게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날마다 지각을 하는 것을 보고 그 학생이 괘씸해서 회초리를 든 손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회초리를 든 다음 날 아침, 그 선생님은 차를 타고 학교에 가다가 늘 지각하는 그 학생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한 눈에 봐도 병색이 짙은 아버지가 앉은 휠체어를 그 학생이 밀고 요양시설로 들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순간 선생님은 가슴이 서늘해졌습니다. 지각은 곧 불성실이라는 생각에 이유도 묻지 않고 무조건 회초리를 든 자신이 부끄러웠고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가족이라고는 아버지와 단 둘 뿐이..

당신의 따뜻한 목소리

따뜻한 목소리... 열두 살 아들과 함께 급히 지하철을 갈아타다가 아이는 미처 타지 못하고 저만 전동차에 올라탄 적이 있었습니다. 멀어지는 아이의 모습... 아들에게는 가벼운 자폐 증세가 있었습니다. 혹시나 이렇게 생이별을 하게 되는 건 아닌가 너무 놀라고 당황한 저는 얼른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민아, 네 옆에 아줌마 계시지?" 혹시 그쪽 승강장에 아주머니 한 분은 계시지 않을까 하는 절박한 생각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지요?" 순간, 거짓말처럼 한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다급했던 저는 아들과 함께 전철에 타달라고, 다음 정거장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아이고, 걱정말고 기다려요. 내가 꼭 내려줄게요."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아주머니의 대답에..

통도사 구룡지 용혈암

통도사 구룡지 용혈암 ​ 통도사 대웅전 뒤에 있는 연못이 바로 구룡지이며, 용혈암은 통도사 입구 무풍교 근처에 있다. 옛날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불법을 배우고 본국으로 돌아와 통도사를 지으려고 하던 즈음이었다. 그 당시는 통도사 터는 큰 연못이었는데, 이 못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다. 스님은 마음을 가다듬고 주문과 경을 읽으며 아홉 마리의 용에게 조용히 이 못을 떠나달라고 청하였으나 용들이 일절 응하지 않자, 법력으로 아홉 마리의 용과 결투를 벌이게 되었다. 이 싸움에서 견디지 못한 용들은 제각기 앞 다투어 달아나기 시작했는데, 마리의 용은 달아나다가 커다란 바위에 부딪혀 떨어져 죽었다. 당시 부딪힌 바위에 용의 피가 낭자하게 묻게 되어서 후세사람들이 이 바위를 용혈암(龍血巖)이라고 부르게..

자신을 모르면

자신을 모르면 자기를 알지 못하면 고통 속에 살게 된다 자신이 누구 인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고 알아차리야 한다. 자신을 살피는 공부가 지속되면 천천히 업식이 변하여 가고 업장이 변하여진다. 지혜는 책장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무명과 무지를 걷어내지 못하여 자성의 밝은 지혜를 가지고도 일지 못하여 가리고 있는 것이다. 괴로움과 고통의 원인은 무지와 미혹함에서 생긴 것이다. 고통의 원인 인과의 이치를 알지 못하면 탐, 진, 치. 삼독에 빠저 해어 나지를 못해 괴로운 것이다. ​모든 괴로움은 인과에 의해서 발생한다. 인연을 반연하여 고와 락이 갈라지고 또 다른 연기로 인해 행 불행이 벌어진다. 고통은 원인에 의해 생기고 고통은 원인을 언제나 수반한 것이다. 고통이 없으면 행복도 없다. 행복이 있으면 ..

조상 천도

조상 천도 매달 지장재일을 천도하는 날로 정해서 조상 천도의 효심을 실천에 옮기는 행을 하고 있습니다. 죽은 영혼도 생명이요, 살아있는 육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생명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육체가 없는 속에서 하나의 움직이는 기가 있는데, 움직이는 신령스러운 그 기운은 육체가 있고 없고 하는데 관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잠자는 속에서도 꿈에 멀리 달아나기도 하고, 몸이 없이도 허공에 날기도 하고, 먼 지방에 가기도 하고, 꿈에 산삼도 캐고 금도 줍기도 하지만, 그게 몸뚱이 하고는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몸뚱이는 가만히 있는데 사방에 가거든요. 그래서, 영혼을 천도하는 것이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복과 덕을 심는 데는 최상이라 했습니다. 항상 복을 받고 잘 살려면 천도를 잘해주라고 했습니다. ​ 우리가 눈..

진정한 종교란 무엇인가

진정한 종교란 무엇인가 ​ 얼마 전 TV에서 본 장면이다.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취재하는 이스라엘의 한 작은 언론사를 운영하는 기자들에 대한 얘기였다. 서너 명의 기자들이 중무장을 한 이스라엘 병사들이 지키는 초소에 도착하였다. 지척에 있는 곳인데 초병들이 이런 저런 핑계로 시간을 끄는 바람에 기자들은 반나절이 지나서야 겨우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도착하였다. 항상 그랬다고 했다. 그리곤 그 전날 있었던 이스라엘 공군기의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취재를 시작했다. 몇 명이 죽었는지, 누가 죽었는지, 어디를 다쳤는지, 어떤 일을 하다가 다쳤는지. 지금의 심경이 어떤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울먹이며 그 모든 물음에 대답을 했다. 취재에 무척 협조적이었다. 그 기자들이 자신들의 처절..

불자의 조직화

불자의 조직화 ​ 이 시대의 불교인들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가 있다. 불자들을 조직화하는 일이다. 이는 자등명, 법등명'하라는 부처님의 유훈에는 어긋나는 일일지 몰라도 조직화 된 셈족의 종교(semetic Religion)의 공격으로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호하고 보전하기 위한 정당방위의 방편이다. 기독교, 이슬람교, 유태교와 같은 셈족의 종교는 '순수한 종교'라기 보다는 '종교의 이름을 내건 사회조직이다'이다. 독단적 이념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이다. 전철이나 거리에서 '예수지옥, 불신천국'을 외치는 그들에게서 우리는 6.25즈음하여 붉은 완장을 찼던 공산당원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고, 히틀러에게 충성을 다했던 나치스의 모습을 본다. 그러나 조직에 대한 이들의 충성심은 결코 종교심이 아니다..

일상에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자

일상에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자 우리의 삶 속에서 알찬 시간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기억을 잘하는 방법’이 있다. 기억은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인식하려면 과거의 경험과 다양한 상황에서 어떤 대응을 했는지 등에 대해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특정 시간을 선명하게 기억하려면 그 사이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특별한 일을 만드는 것이 좋다. 같은 일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깜짝 이벤트가 있다면 그 순간은 신기하고 특별한 것으로 기억된다. 예를 들어 약간은 즉흥적으로 여행을 가거나 파티를 열기, 또는 새로운 것을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깜짝 이벤트가 생기면 일상에서 벗어나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처음 간 장소나 전혀 몰랐던 사람을 만..

작은 성벽

작은 성벽 공자는 춘추시대의 유학자이자 유교의 창시자로, 그의 사상은 중국 역사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그에게도 큰 깨우침을 주었던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공자가 마차를 타고 외출하던 중 아이들이 길에서 성벽 쌓기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차가 가까워져도 아이들은 놀이를 계속할 뿐 도통 비킬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아이들이 쌓아둔 성벽에 길이 막히자 공자가 마차에서 내려 한 아이에게 궁금해 물었습니다. “너희들은 마차가 오고 있는데 왜 길을 비키지 않느냐?” 그러자 소년은 의아한 눈빛으로 공자에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마차가 성벽을 돌아갔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마차가 지나가기 위해 성벽을 부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때론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합니다. 이때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