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9 7

사 주

사 주 착한 심상은 사주 팔자를 바꾼다 중국 당나라 후기에 '마의선사(麻衣禪師)'는 주로 삼베옷을 즐겨 입었는데 그는 천문, 지리, 주역, 기문, 둔갑, 명리 등에 통달하였다. 그런 그가 50살이 넘어서 아들 둘을 낳았는데 늦게 본 자식인지라 금지옥엽(金枝玉葉)으로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을 문득 보니, 열 살이 훌쩍 넘은 소년이 되었기에 사주팔자(四柱八字)로 아이들의 장래를 감정해 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큰아들은 재상이 되고 작은아들은 거지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아이들을 불러 앉혀 놓고운명감정의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첫째야 너는 이 다음에 나라의 재상이 될 팔자이니 열심히 공부를 하여라. 둘째야 너는 거지팔자를 타고 났으니 그냥 놀고 잘 먹기나 하여라! 이애비가 틀린적이 한..

어울림과 인생

♡ 어울림과 인생 ♡ 누구든 만나라. 행복하게 대화하라. 꾸밈없이 웃어라. 서로 바라보며 차를 마시라. 각자의 존귀함을 확인하라. 일본의 동경대 의대교수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만남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혼자서 한 시간 운동하는 것보다는 두 세명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 것을 권고합니다 조용한 사색보다 깔깔거리며. 차나 술도 한 잔 마시는 것이 몸에 훨씬 좋고, 장수하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운동을 해도 좋지만, 운동을 굳이 하지 않아도 남과 어울려 다니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논문도 많이 있습니다. 어울리다 보면 돌아다니게 되고, 우울증도 개선되며, 젊어져서 더 활기차게 보입니다. 매일 몇 번씩 집 밖으로 외출하는 집단을 "외출족"이라 하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거나 문자로 대화하는 ..

통도사의 사리탑

통도사의 사리탑 ​ 신라 때 자장율사는 양산 통도사에다 부처님사리를 받들어 모시고 뚜껑을 돌로 만들어 덮었다. 그런 뒤 어느 날 조정에서 사자를 보내어 이 절에 참례하게 한 일이 있었다. 그때 사자는 유명한 사리를 친히 보고자 스님들에게 명하여 돌뚜껑을 열게 하였다. 그리고 그 속을 들여다보니 그곳에는 커다란 두꺼비가 앉아 눈알을 번득이고 있는 것이었다. 한편 그 뚜껑에는 ‘훗날 아무개 성을 가진 사람이 이것을 열 것’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그 사자의 성과 일치했다고 한다. 이 사리탑의 동쪽 돌에는 얼룩얼룩한 빛이 나타나 있는데, 이는 고려 광종 4년 경주 황룡사 구층탑이 세 번째 화재를 당하였을 때라고 한다.

삼업과 삼독

삼업과 삼독 ​ 선재동자에겐 과실이 없다고 했다. 과실이란 죄와는 사뭇 다르다. 죄는 하고자 하는 생각 속에 고의적으로 저지른 것이지만, 과실은 조심하였으나 실수로 저지른 것을 의미한다. ​ 대낮에 맨 정신으로 부모에게 폭행하는 것은 크나큰 죄가 되지만, 잠결에 잠버릇이 심해 부모를 차는 것은 과실인 셈이다. 고의로 저지른 일은 그 죄값을 받아야 하나 과실의 경우는 용서하여야 한다. ​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신. 구. 의 삼업이라고 한다. 인간이 짓는 업이 크게 이 세 가지로 삼독인 탐. 진. 치는 바로 뜻으로 짓는 의업이다. ​ 이를 바로 깨달아 업을 쌓으면 선업이라 하고, 역으로 일을 저지르면 악업을 쌓는다. 선업을 쌓으면 선근이 생겨, 그 그림자로 나타나는 것이 재물이라 하겠다. 즉 선근을 심은 과..

흰구름 같은 번뇌는 우리가 매 순간 만드는 것들

흰구름 같은 번뇌는 우리가 매 순간 만드는 것들 ​ 처음 온 사람에게 안 개 속의 산을 설명할 길이 없다. 잘 찍은 사진을 보여줘도 실감하는 표정이 아니다. 산이 안 보인다고 산이 없는 것은 아닌데, 구름에 싸여 있으면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할 뿐이다. 임제 선사의 시 중에 이런 구절이 잇다. ​ 옳거니 그르거니 따지지 마오. 산도 물도 그대로 한가하니 서방 극락세계 묻지도 마소. 흰 구름 걷히면 청산인 것을 是是非非道不關 山山水水任自閑 莫問西天安養國 白雲斷處有靑山 ​ 흰 구름 걷히면 청산이 그대로 드러나듯 마음 또한 그러하다. 흰 구름과 같은 번뇌는 우리가 매 순간 만드는 것들이다. 눈, 귀, 코, 혀, 피부, 분별 의식에서 쏟아지는 욕심과 나와 내 것이라는 생각에서 오는 갖가지 감정들 (七情..

미소

미소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가 체험을 바탕으로 쓴 단편소설 ‘미소’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남자가 전투 중에 포로가 되어 감옥에 갇혔습니다. 간수들의 경멸적인 시선과 거친 태도로 보아 다음 날 처형될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는 다음 날 처형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는 극도로 신경이 곤두섰으며 고통을 참기 어려웠는데 주머니를 뒤지자, 담배 한 개비를 발견했습니다. 손이 떨려서 그것을 겨우 입으로 가져갔지만, 불을 붙일 성냥이 없었습니다. 그는 창살 사이로 간수를 바라보았으나 간수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혹시 불이 있으면 좀 빌려주시겠소?” 그가 계속 말하자 한 명의 간수가 다가왔고 간수가 성냥을 켜는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습니다. 그리고 그는 간수를 향해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